▲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2만150TEU급 컨테이너선 < MOL 트라이엄프 >호 |
일본 선사 MOL(Mitsui O.S.K Lines)이 세계 최대 규모인 2만150TEU급 컨테이너선의 본격 운항을 알리는 명명식을 가졌다.
삼성중공업은 일본 MOL(Mitsui O.S.K Lines)로부터 2015년 2월에 수주한 2만150TEU급 컨테이너선 4척 중 첫 번째 선박 건조가 완료됨에 따라 15일 거제조선소에서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명명식 행사는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과 MOL 이케다 준이치로 사장 등 양사 관계자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명명식에 모습을 드러낸 신조 선박은 < MOL 트라이엄프 >호로 명명됐다.
< MOL 트라이엄프 >호는 길이 400m, 폭 58.8m, 높이 32.8m로 컨테이너 2만150개를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이다.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건조된 컨테이너선 가운데 가장 큰 선박이자, 컨테이너선의 2만TEU 시대를 연 최초의 선박이다. 또 이 선박은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프로펠러, 프로펠러 앞뒤 물의 흐름을 제어해 추진력을 향상시키는 러더벌브와 스테이터 등 각종 에너지 절감 장치를 장착한 친환경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2만TEU급 컨테이너선 건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특히 이번 건조를 통해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건조 기록을 수립하게 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의 2만TEU 시대를 세계 최초로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나머지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성공적으로 인도할 수 있도록 공정과 품질,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명명식을 마친 < MOL 트라이엄프 >호는 출항 준비 등 마무리 작업을 거쳐 3월27일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 선박을 포함해 올해 총 10척의 2만TEU급 컨테이너선을 선주 측에 인도할 계획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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