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28 14:31

SM상선, '3월 아주 4월 미주' 잇달아 출항

선박 12척 확보…온라인예약시스템 구축

SM상선이 준비를 마치고 정기선 서비스를 시작한다. 다음달 세 편의 아시아역내항로를 개설한 뒤 4월엔 대망의 미주노선을 선보일 예정이다.

SM상선은 다음달부터 태국과 베트남 호치민을 연결하는 컨테이너선 서비스를 시작으로 베트남 하이퐁, 서인도 노선을 잇달아 개설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VTX로 이름 붙은 태국·베트남 노선은 오는 8일 광양항에서 처녀취항에 나선다. 이 노선엔 1500TEU급 안팎의 컨테이너선 3척이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태국 선사인 RCL에서 용선한 <이타붐>(ITHA BHUM)과 아랍에미리트 선사인 시마텍에서 용선한 <시마사파이어>(SIMA SHAPIRE)가 첫 항차와 두 번째 항차를 예약해 놓고 있다.

VTX의 전체 기항지는 광양-부산-상하이-호치민-방콕-램차방-호치민-옌톈-광양 순이다. 광양과 부산 출항은 각각 수요일과 목요일이다.

이틀 뒤인 10일엔 하이퐁노선인 KHX가 출항을 알린다. 1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이 취항을 준비 중이다. SM상선이 독일 선주사에서 매입한 1000TEU급 <에스엠도쿄>(옛 페를라)가 운항선대에 배정됐다. 노선은 인천(금)-광양(토)-부산(일)-홍콩-하이퐁-샤먼-인천 순이다.

21일엔 중국-인도서안서비스(WIN)가 개설된다. SM상선은 선복임차(슬롯차터) 방식으로 해당 노선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항지는 상하이-닝보-선전-싱가포르-포트클랑-나바셰바-피파바브-콜롬보-포트클랑-싱가포르-붕따우-홍콩-상하이다.

미주노선은 4월16일 출격한다. SM상선은 원양항로 취항을 위해 한진해운에서 운영하던 6655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인수했다. 수출입은행에서 5척, 산업은행에서 3척이 각각 SM상선으로 넘어왔다.

이중 미주서안노선(CPX)엔 수출입은행에서 사들인 선박들이 선택됐다. <에스엠롱비치> <에스엠옌톈> <에스엠부산> <에스엠상하이> <에스엠닝보> 등이다.

취항 터미널은 한진해운에서 MSC와 현대상선으로 경영권이 넘어간 TTI(토털터미널스인터내셔널)다.

기항일정은 부산-닝보-상하이-부산-롱비치-부산으로, 부산북항을 토요일, 부산신항을 일요일에 각각 출항하게 된다. SM상선은 철도망과 연결해 시카고 등 미 내륙지역까지 물류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른바 IPI(인테리어 포인트 인터모덜) 서비스다.

아울러 4월에는 한일항로 취항도 예정돼 있다. 1000TEU급 선박 1척이 부산-광양-도쿄-요코하마-고베를 연결할 예정이다. 

SM상선은 원활한 정기선사업을 위해 현재 선박 12척을 확보했다. 6655TEU급 8척, 4300TEU급 1척, 1700TEU급 2척, 1000TEU급 1척 등이다. 선사 측은 확보한 선박이 선대에 편입되는 시점에 맞춰 투입선박을 다시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SM상선 관계자는 "온라인선적예약시스템(esvc.smlines.com)을 구축해 선적예약 접수를 시작하는 한편 국내외 화주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한진해운의 전문 인력과 시스템, 네트워크를 승계해 출범 40여일만에 정기선 서비스 준비를 모두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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