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현대건설기계(주)’로 독립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는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본부가 지난해 인도 건설장비 시장에서 큰 폭의 판매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 인도 내 굴삭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45% 늘어난 2천600여대를 기록했다고 19일(목) 밝혔다.
이 같은 증가세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인도 건설장비 시장의 호황과 더불어 딜러망 및 고객지원 서비스 강화, 현지형 모델 확대, 품질 개선 노력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8년 11월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에 굴삭기 공장을 준공한 이후, 적극적인 현지화 정책을 통해 일본 및 현지 합작업체들이 점유하고 있던 인도시장에서 8년 만에 2위로 도약했다.
인도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2014년 이후 연간 7% 이상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건설장비 시장의 빠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19년까지 인프라 부문에 약 44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어서 인도 건설장비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대중공업은 인도뿐 아니라 네팔,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부탄 등 인근 국가들에서도 지난해 큰 폭의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파키스탄 등 아시아 신흥 국가들에서 시장 점유율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종유 현대중공업 인도건설장비법인장은, “현재 11대인 일일 생산량을 16대 수준으로 늘리기 위해 인도 공장 생산라인의 대대적인 개선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고객지원 강화를 통해 판매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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