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CC(대형원유탱커)의 해체가 2년 만에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락슨에 따르면 미국 선주 GMS는 1994년에 준공한 고령선 <프로그레스>(29만7000t)호를 방글라데시의 해체 야드에 매각했다.
VLCC 시장은 올해부터 신조선 공급 압력이 커지고 있어 앞으로의 해체 동향이 선복 수급 밸런스를 좌우하게 된다.
VLCC 해체는 2014년 가을 이후 운임 시장 회복에 따라 두절됐다. 그러나 올 여름 VLCC 시황은 4개월에 걸쳐 일일 1만~2만달러로 침체됐다. 10월 들어 회복됐으나 시황 변동 심화로 고령선의 오너에게 해체 기운이 다시 생기고 있다.
현재 해체 가격도 t당 290달러를 기록, 바닥 시세였던 올 여름의 250달러보다 16% 상승했으며 해체 인수의 채산성이 개선됐다.
GMS는 선박의 해체 매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미국 기업이다. 이 회사는 2014년 가을 그리스 선주 뉴쉬핑으로부터 VLCC <프로그레스>호를 구입했으며, 올봄까지 스토리지(해상 비축)용 정기 대선 등으로 유조선 시황 급등의 특혜를 받았다.
VLCC는 올해 신조선 준공 예정이 약 60척으로 전년 대비 3배로 확대될 전망이다.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며, 공급압력이 시장 변동 심화의 한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VLCC는 전 세계 총 선복 680척 중 스토리지용을 포함, 선령 20년 이상의 고령선이 40척 이상이다. 공급 압력의 흡수에는 이러한 90년대 중반까지의 준공선 철수가 필수적이다.
내년 9월에는 IMO(국제해사기구)의 밸러스트수 관리 조약이 발효되면서 밸러스트수 처리 장치의 탑재가 의무화된다. VLCC는 1척당 2억~3억엔의 탑재 비용을 부담하게 되면서 고령선의 해체 처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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