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한진해운에 1천억+a 긴급지원

 

▲해양수산부 김영석 장관

새누리당과 정부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한진해운에 1000억원+a의 장기저리자금을 긴급 지원한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6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밀린 기름 외상값이 6000억원이 넘지만 우선 급히 배를 접안하는데 정부가 즉각적으로 1000억원+a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한진그룹이 담보를 제공하는 경우 즉각적으로 정부가 나서 장기저리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촉구했고 정부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현재 1조2000억원 정도의 선박건조 펀드가 마련돼 있다"며 "이걸 적극적으로 활용해 중장기적으로 국적사 선박에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법원에 대해서도 법정관리가 신청된 만큼 빨리 해산이냐, 청산이냐를 결정해 되는 쪽으로 빨리 밀어줘서 남은 자금을 안전하게 보존하면서 물류 부담, 경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한진해운 법정관리 당일 이뤄진 서울중앙지검의 후속조치로 43개국 법원에 9월 2일 압류 금지, 일명 '스테이 오더'를 신청 중"이라고 밝혔다. 당정은 또 외교부와 해양수산부로 하여금 현재 하역을 못한 채 바다에 떠 있는 한진해운 선박 97척에 대한 스테이 오더를 각국에 적극적으로 요청토록 하기로 했다.

김영석 장관은 "그간 우리나라의 수출입을 든든하게 지원하던 국내 1위 해운사인 한진해운이 적자 구조속에서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해 장관으로서 안타깝고 착잡한 심정"이라며 "정부는 한진해운 사태가 수출 등 실물경제에 전이되지 않도록 비상한 각오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정은 한진해운 관련 업체의 고용 유지 상황을 관찰, 지원하며 필요할 경우 부산 지역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