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16 09:00

현대상선, 2분기 영업손실 2543억…전년比 적자확대

미주, 유럽 등 전 노선의 운임 하락 '직격탄'
컨부문 계절적 최성수기 진입으로 수익성 개선 기대

현대상선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냈다. 

현대상선은 2분기에 매출액 1조168억원, 영업손실 2543억원, 당기순이익 2160억원(연결 기준)을 거뒀다고 16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1조4419억원에서 2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83억에서 적자폭이 확대됐다. 당기순이익은 2160억원으로 전년동기 1616억원의 당기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등 자산 매각 대금 유입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전년대비 순이익 흑자를 거둘 수 있었다. 반면 미주 유럽 등 전 노선의 운임 하락이 지속되면서 영업손실폭은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상선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23.65% 감소한 2조23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417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682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운임하락에 벌크전용선 사업 매각으로 매출액은 급감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해운물동량 정체현상과 대형선 지속 투입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사상 최저운임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시황으로 실적이 악화됐지만 3분기에는 컨테이너부문의 계절적 최성수기로 시황개선과 운임인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주력 선대 대형화  ▲중동항로 서비스 강화 ▲해외터미널 사업 강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해나갈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상반기에 인도받은 1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중 5척을 파나마운하를 통과하는 미 동안 노선에 투입했다. 이로써 기존 4600TEU급에서 1만TEU급으로 선대를 대형화해 원가 절감 영업 경쟁력이 크게 강화 될 전망이다. 또한 최근 대만 가오슝 터미널에 1만8천TEU급 컨테이너선을 처리할 수 있는 초대형 켄트리 크레인 4대를 확보해 대형선 유치 및 선석활용을 극대화 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 경쟁력을 보유한 얼라이언스 '2M' 가입으로 내년 4월부터는 초대형 선박을 활용한 원가절감 및 신인도 상승으로 영업력이 한층 더 강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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