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12 17:06

안전에 빨간불 들어 온 항공수송

두달새 여객기·화물기 연이어 사고

지난 5월27일 일본의 하네다 공항에서 대한항공의 여객기가 화재에 휩싸였다. 다행히 다친 승객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12월에 있었던 제주항공의 사고와 더불어 올 1월 진에어 필리핀 세부 발 항공기 회항사건까지 일련의 사고로 승객들의 불안은 점점 더 깊어져가고 있다. 근래의 사고를 돌아보면 LCC(저비용 항공사)들 뿐만 아니라 FSC(기존 대형 항공사)들과 외항사들까지 가리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또한 여객기뿐만 아니라 지난 6월6일에는 ups 소속의 화물기가 인천공항에서 이륙 도중 사고가 나 우려를 샀다.

UPS 화물기 사고

지난 6월6일 오후 10시45분경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로 향할 예정이던 미국 국적의 UPS 항공기 5X61편 화물기가 이륙 도중 랜딩기어의 파손으로 이륙하지 못했다. 당시 화물기는 활주로에서 옆으로 약간 비켜 나간 채 제 1활주로의 끝단에 정지했고 조종사를 포함한 승무원들 총 5명은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항공기에서 빠져나와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던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문제는 사고로 인해서 계기착륙시설인 로컬라이져와 안테나 6개와 항공등화 14개가 동시에 파손되면서 인천국제 공항 제1활주로가 잠시 폐쇄되는 소동을 겪었다. 다행히 빠른 사고 수습으로 항공기 잔류 연료 제거와 이동경로 확보, 적재된 화물의 하적이 빠르게 이루어 졌고 파손되었던 뒷바퀴의 교체도 이루어지면서 6월11일부터 활주로도 정상적으로 운행되었다. 공항 측에서는 화물기의 타이어가 과열되긴 했지만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큰 피해로 연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으며 다행히 재산상의 피해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여객기 사고

반면 지난 5월27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출발을 시도하던 대한항공의 비행기가 엔진에 불이 붙는 사고를 당했다. 낮 12시20분경 도쿄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서 김포로 가기위해 이륙을 준비하던 대한항공 KE2708편 왼쪽 엔진에서 불길이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당시 활주로의 3분의 1정도 달리던 중 엔진에 불이 붙었다고 증언했으며 찰나의 차이로 대형 참사는 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행기 안에는 숭객을 포함한 기장과 승무원 총 319명이 타고 있었으며 발 빠른 대처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비행기를 조종하던 기장이 계기판의 화재 경고표시로 불꽃을 발견하고 이륙중단을 결정했으며 절차에 따라 엔진에 소화기를 분사했다. 곧이어 현지 일본 소방관과 경찰들도 긴급 출동해 불을 진화했으며 30여분만에 진화됐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의하면 화재가 발생한 활주로와 그 주변까지 잠정적으로 폐쇄해 이날 하네다 공항의 비행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고 한다. 

이 밖에도 크고 작은 항공기 사고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항공기 사고는 다른 교통수단과 달리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각 항공사, 물류회사들은 항공기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 송병훈 대학생기자 sbh9310@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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