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05 10:45

인도네시아 'O2O' 배달 시장 주목해야

전자상거래 분야 외국인 투자규제 완화
스마트폰 이용자 수 증가로 인도네시아 O2O(Online to Offline) 음식 배달 서비스가 꾸준히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인도네시아의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약 5500만명으로 5년간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스마트폰 이용자 수가 증가하면서 온라인 및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기반으로 한 O2O(Online to Offline) 음식 배달 서비스가 증가하는 추세다. 


▲자료 : 코트라

인도네시아 주요 도시인 자카르타와 수라바야는 교통체증이 심한 도시로 이 지역에서 오토바이를 이용한 음식 배달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2012년 인도네시아에 론칭한 ‘푸드판다’는 독일에서 설립된 글로벌 음식 배달기업으로 전 세계 40개국에서 운영 중이다. 인도네시아 주요 10개 도시에서 약 1000개의 요식업체와 제휴하고 있다. 주문 시 화면 오른쪽 하단에 예상 소요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평균 배달 소요시간은 45~60분이다. 최소 주문 금액은 5만루피아(한화 약 4400원)이상이어야 하며, 배달 한 건당 기본료는 1만루피아(한화 약 880원)다. 


▲자료 : 코트라

2015년 론칭한 ‘고푸드’는 인도네시아의 오토바이 택시 서비스인 ‘고젝(GO-JEK)’을 기반으로 했다. 인도네시아 10개 주요 도시에 약 3만7000개의 요식업체와 제휴하고 있다. 고젝의 서비스 중 하나인 ‘고마트(Go-Mart)’를 이용해 고푸드와 제휴하지 않은 식당에서도 주문과 배달이 가능하다. 최소 주문금액은 없다. 배달 한 건당 기본료는 1만5000루피아(한화 약 1300원)다. 현금과 자사 선불충전시스템인 ‘고페이(Go-Pay)’를 이용해 지불이 가능하다. 

2013년 인도네시아에서 시작한 스타트업 ‘클릭잇’은 약 500개 업체와 제휴 중이며, 자카르타와 반둥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지난 2014년 일본계 기업인 유메노마치가 투자해 지분을 인수했다. 최소 주문금액은 없으며, 배달 한 건당 기본료는 1만5000루피아(한화 약 1300원)다.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일본 도시락 배달 서비스를 개시했다. 현금, 신용카드, 계좌이체 결제가 가능하다. 

지난 5월 말레이시아 기업 ‘그랩(Grab)’이 론칭한 ‘그랩푸드’는 자카르타 일부 지역에서 베타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최소 주문금액은 없으며, 배달 한 건당 기본료 2만루피아(한화 약 1760원)를 지불한다.

코트라 김현지 수라바야무역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배달 서비스는 전화를 이용한 주문과 현금결제가 대부분이었으나, O2O서비스가 도입되면서 온라인 주문과 결제가 활발한 상태다. 지난 6월에는 전자상거래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규제를 완화한 것을 비롯해 향후 이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IT기술 부문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주요 도시의 교통체증은 갈수록 악화와 스마트폰 이용자 수 증가로 이러한 배달 서비스는 앞으로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김현지 무역관은 “교통체증이 심한 도시지역의 경우 이러한 서비스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며 “우리나라 기업들은 O2O 배달 서비스 플랫폼과 연계해 브랜드 홍보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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