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선박이 불이 난 선박에 타고 있던 승무원들을 전원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SK해운은 5만8015t(재화중량톤)급 벌크선 <케이코랄>(K. Coral)호가 지난 20일(현지시각) 대서양 해상에서 화재 사고로 구조를 기다리던 대만 어선 조난 선원 19명 전원을 모두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24일 밝혔다.
<코에코랄>호는 당시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New Haven)을 향해 항해하던 중 당직항해사가 수평선 상에서 사고로 추정되는 연기와 구조신호를 발견해 선장에게 보고한 뒤 즉시 사고 부근으로 빠르게 이동해 11시간에 걸쳐 인명을 구조했다.
SK해운 승무원들은 평소 훈련대로 침착하게 조난자 구조작업을 진행해 구명뗏목(Life Raft)에 타고 있던 17명의 선원을 구조했으며 수시간 뒤 부유물에 표류하고 있던 나머지 2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선원은 중국인 3명 인도네시아인 16명으로, 이중 2명은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코랄>호 의료관리자가 사고 선원들을 대상으로 저체온증 예방을 위한 체온유지 조치를 하고 있다. |
구조작업을 진두지휘한 <케이코랄>호 박혁수 선장은 “평소 본선에서 사고 등에 대해 꾸준히 훈련해 왔던 것이 긴박한 상황에서 빠르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발휘된 것 같다”며 “선원들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 구조에 힘써 조난자 전원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전했다.
SK해운 측은 조난자 19명 전원을 자사 벌크선에서 치료 중이며 향후 버뮤다 인근에서 미국 구조본부에서 파견한 선박을 만나 인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화재사고는 버뮤다에서 동남쪽으로 1450km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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