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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5 10:00

농협, 거점 확대로 물류혁신 꾀해동영상

웨어하우스/ 농협밀양농산물물류센터


한국농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3년 매출액 대비 농산물 물류비는 14.4%, 청과물은 19.4%로 집계된다. ‘감자’는 소비자 구입액 대비 물류비 비중이 53%에 달하고, ‘파’는 59.1%에 육박한다.

한국농식품물류학회 이경원 학회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농산물 물류혁신 특별정책 세미나’에서 국내 농산물 물류비 비중이 높은 이유로 ▲인프라 취약 및 시스템 기능 미흡 ▲물류관리 주체 역할 미흡 ▲물류공동화 미흡 ▲물류 표준화 미흡 ▲파렛트화 및 하역 기계화 미흡 ▲저온유통(콜드체인시스템) 인프라 부족 ▲포장 효율성 미흡 ▲농산물 수급조절 미흡 ▲상품코드화 및 물류 정보화 미흡을 꼽았다. 또 농산물 규격화, 등급화, 수확 후 관리 기술 보급 미흡, 농산물 물류 전문성 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농산물 물류효율화를 위해 규모화, 시스템화, 전문화, 가치화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콜드체인시스템이 선행되어야 공동화, 표준화, 정보화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산지 조직화·협업화·선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기다 QR코드, 바코드 등을 활용해 물류정보를 시스템화하고, 물류주체를 조정해 농산물 물류전문법인(제3자물류)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즉 농산물 물류전문법인을 통해 산지, 운송, 소비자/도매시장을 연결해야 한다는 취지다. 도매시장법인, 중도매인, 시장도매인과 같은 동등한 법적 권한 부여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물류센터 내부

농협,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농협중앙회는 지난 2013년 고비용 저효율의 농산물 유통구조개선을 위해 안성 물류센터를 개장했다. 또 2016년까지 밀양, 횡성, 장성, 제주에 권역별 도매물류센터를 건립해 농산물 유통구조를 물류센터 중심의 단순한 유통구조로 개선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 도매물류센터가 3조, 농협이 기 운영하고 있는 공판장에서 4조원의 청과류를 취급해 도매 유통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려 농업과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유통구조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농협 관계자는 “물류센터 개장에 따라 기존 5~6단계에 이르던 농산물 유통경로를 최대 3단계로 축소해 공영도매시장을 보완하고, 산지와 소비지를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도매유통채널이 등장했다”며 “기존의 농업인-산지유통인-도매법인-중도매인-하매인-소매상-소비자로 이어지는 농산물유통단계가, 농업인-농협-물류센터-소매상-소비자로 전달되는 구조로 바뀌고, 유통단계가 줄어든 만큼 농업인들에게 더 주고, 소비자에게 덜 내게 하는 유통구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농협 측은 소비지매장에서는 소포장과 전처리상품을 차별화된 가격으로 공급해 매장을 활성화시키고, 소비자 구매패턴에 맞는 맞춤형 농산물을 콜드체인시스템을 통해 배송함으로써 보다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농협밀양물류센터 영남권 물류허브로 ‘우뚝’ 

농협밀양물류센터는 지상 3층 규모로, 지난 2013년 10월 25일 건축공사에 돌입해 지난해 9월 15일 경북 밀양시 부북면 제대농공단지에서 개장식을 열었다. 
농협밀양물류센터는 영남권 672개 농협 계통마트에 대한 농산물 및 생활물자 물류기능과 수도권의 안성농식품물류센터와 연계한 산지농산물 출하거점 역할을 맡는다. 

농협중앙회 측은 이곳 센터 개장을 통해 영남권 농산물 판매물량의 80% 이상을 영남권에서 구입함으로 인해 영남권 농산물 판매량 확대, 영남권역 신선농산물의 3시간 이내 배송시스템 구축 등의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물류센터는 복합물류단지는 조성돼 취급품목에 따라 각각 운영된다. 밀양농산물물류센터는 부지면적 2만1309㎡(6446평), 건물 1만3352㎡(4039평)규모로 건립돼 영남권 농산물 통합 집배송 기능을 포함한 전국 단위 SCM구축과 농산물 통합물류, 품질관리 강화 등 차별화된 유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 수기로 운영되던 물류체계는 시스템 도입을 통해 전산화됐다. 이 덕분에 영남권 시스템 통합 구축이 가능해졌고, 거래 농가도 크게 늘었다. 센터 관계자는 “센터 내 자동분류시스템(DAS)과 수송관리시스템(TMS) 도입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고, 효율적인 배송 확인 및 차량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운반기계 CBT 5대, EPT 11대, HPT 9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농협경제지주 이상욱 대표이사는 “농협은 2020년까지 기 운영 중인 안성 농식품물류센터와 밀양물류센터를 포함하여 전국 5대 권역에 도매물류센터를 건립·운영을 통해 농산물 판매 확대 및 물류혁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니인터뷰/ 농협밀양농산물물류센터 이정은 부장

Q. 농협에 근무한지 얼마나 됐나? 

A. 1996년 농협에 입사해 유통센터에서 주로 근무했다. 이곳 물류센터는 장점이 많다. 물류와 시스템이 전문화·분업화됐다. 앞으로 도매보다 소매분야의 역할이 클 것 같다. 장기적으로 이 센터의 비전이 밝다고 본다.  

Q. 농협밀양농산물물류센터의 특징은?

A. 과거 수기로 진행하던 업무가 자동화되면서 PDA 이력을 통해 코드를 분류한다. 현장직원들은 그 내역을 보고 움직이면 된다. 이제는 인력도 많이 필요 없고, 결품률 감소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을 것 같다. 

Q. 생산 농가의 소득도 높아지나?

A. 물류센터가 대형화되면서 기존 약 7단계의 유통과정이 3단계로 줄어들었다. 농협은 이윤을 창출하는 조직이 아니다. 농업인의 유통단계가 줄어들면 결국 농가 소득도 증가할 것으로 생각한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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