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항로는 2만4000TEU급 신조선이 잇따라 배선되면서 공급 과잉이 한층 심화됐다.
프랑스 CMA CGM은 LNG(액화천연가스) 추진 2만4000TEU급 신조 컨테이너선 1척을 아시아-유럽항로에 띄웠다. LNG 연료 컨테이너선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인 프랑스 선사의 <씨엠에이씨지엠노트르담>(CMA CGM NOTRE DAME)호는 이달 프랑스 르아브르에서 명명식을 갖고 상업 운항에 들어갔다.
더불어 홍콩 선사 OOCL도 중국 조선소에서 첫 번째 2만4000TEU급 메탄올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을 인도받았다. <오오씨엘위즈덤>(OOCL WISDOM)호로 명명된 신조선은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컨테이너선서비스에 투입했다. 이 밖에 대만 양밍해운도 유럽항로에 투입 중인 선박을 1만5600TEU급 신조 컨테이너선으로 대형화했다.
신조선 투입에 따른 공급 증가에도 선사들이 여전히 남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어 운임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거란 관측이 나온다. 해양진흥공사는 “유럽 주요 항만에서 체선이 심화하고 있고 선사들의 희망봉 우회가 지속되고 있어 운임은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선사들도 운임 인상과 선복 조정을 병행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6월과 같은 급등보다는 높은 수준에서의 완만한 조정과 일시적인 반등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운임은 북유럽이 3000달러선을, 지중해가 4000달러선을 방어하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7월17일 발표한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3215달러로, 전주 3332달러 대비 4% 하락했다. 다만, 7월 3주 평균 운임은 3322달러를 기록, 6월 평균인 3042달러와 비교해 9% 올랐다.
같은 기간 지중해행 TEU당 운임은 4475달러로 전주 4561달러와 비교해 2% 내렸다. 7월 평균 운임은 4584달러로, 6월 평균 4233달러보다 8% 올랐다.
한국발 운임(KCCI)은 10주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7월20일 기준 부산발 북유럽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5184달러를 기록, 전주 5426달러와 비교해 4% 떨어졌다. 7월 평균 운임은 5314달러로, 전월 평균 4014달러보다 32% 상승했다.
지중해행 운임은 FEU당 전주 6569달러 대비 4% 내린 6313달러로 나타났다. 7월 평균 운임은 6450달러로, 6월 평균 5224달러보다 23% 올랐다.
유럽항로 물동량은 반년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컨테이너트레이드스터티스틱스에 따르면 2026년 4월 아시아 16개국발 유럽 53개국행(수출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2% 늘어난 184만2000TEU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145만TEU였다. 동남아시아 역시 21% 급증한 24만2000TEU를 기록, 물동량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우리나라가 포함된 동북아시아 지역은 4월 한 달간 전년 대비 2% 감소한 15만1000TEU에 그쳤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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