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민간이 추진하는 항만개발사업에 2523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 발전시설과 수산물 가공·유통시설, 물류창고 등 항만의 친환경·고부가가치 기능을 확충하는 사업이 이어졌다.
해양수산부는 2026년 상반기에 전국 10개 지방해양수산청과 5개 지방자치단체가 비관리청 항만개발사업 78건을 허가했다고 27일 밝혔다. 민간투자 총사업비는 2523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47억원보다 17.5% 증가했다.
비관리청 항만개발사업은 민간사업자가 지방해양수산청이나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아 항만시설을 신축·개축하거나 보강·유지보수·준설하는 민간투자제도다. 사업 완료 후 시설 소유권을 사업시행자가 갖는 비귀속 방식과 항만관리청에 넘기는 귀속 방식으로 구분된다.
항만시설별 허가 건수는 태양광 발전시설 등 저탄소시설이 21건으로 가장 많았다. 경비초소와 어항 편의시설 등이 포함된 기타 기능시설과 주차장·전기공급시설 등 기타 지원시설은 각각 14건으로 뒤를 이었다.
관리청별 투자 규모는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이 1107억원으로 가장 컸다. 평택지방해양수산청 299억원, 부산지방해양수산청 238억원, 인천지방해양수산청 216억원, 제주도 197억원 등의 순이었다.
개별 사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사업은 670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된 ‘목포수협 마른김 가공 유통시설 구축 사업’이다. 이 밖에 목포 오리온수협 조미김 가공공장 설립 공사에 436억원, 평택항 창고 신축공사에 240억원, 한림항 제주권 거점 위판장 현대화사업에 184억원이 각각 투입됐다.
해수부는 2021년 이후 국내 건설투자 위축에도 항만구역 내 태양광 발전시설과 수산물 유통시설 현대화사업 등 친환경·고부가가치 물류시설 수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두표 해양수산부 항만국장은 “민간투자자의 사업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며 “민간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실수요자가 필요한 항만시설을 적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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