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항의 물동량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홍콩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9.5% 하락한 2011만TEU를 기록했다. 2009년 글로벌 경기 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홍콩 항만개발위원회에 따르면, 홍콩항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10.9%나 급감한 159만TEU를 처리했다. 무려 18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의 특별 행정구역인 홍콩은 2014년 세계 컨테이너 항만 순위에서 닝보항에 이어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인프라 및 토지 부족, 하역료 증가, 효율성 감소 등 문제에 직면하며 전망성이 약화됐다. 몇몇 전문가들은 물동량 감소를 돌이킬 수 없는 현상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정책 결정자들은 수출입 물동량이 항만 운영에 있어 더 이상 주요 역할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2016년 정책 연설에서,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은 “선박 관리, 중개, 임대 및 금융 등의 분야에 역점을 두고 홍콩을 ‘국제적인 해운 서비스 도시’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 박채윤 기자 cy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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