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8-24 18:13
중동수출항로 내달 15일부 운임인상
20피트 1백달러·40피트 200달러씩
중동항로 수출컨테이너물동량은 하반기 들어서도 큰 등락없이 꾸준한 편이
다. 석유화학제품 등이 다소 감소하고 있기는 하지만 텍스타일, 전자제품,
담요 등 주요 상품들의 물량이 하반기 들어서도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 않고
있으며, 기아자동차의 CKD 이란행 물량도 여전히 견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여름철 휴가시즌이 낀 7월의 대 중동 수출물량이 9천TEU를 넘어 앞으
로 유가급등에 따른 오일달러의 유입으로 중동항로 특수는 기대해 봄직 하
다는 것이 한 관계자의 지적이다.
한편 중동항로는 중국에서 중동으로 나가는 컨테이너물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12월경 라마단(금식기도기간) 기간전에 수출물량이 폭주할 것을 예상
해 중동취항선사들은 오는 9월 15일부터 해상운임을 인상키로 최종 결정했
다. 중동항로 운임동맹 회원사들은 다음달 15일부터 한국에서 중동지역으로
나가는 수출컨테이너화물에 대해 20피트 컨테이너는 1백달러, 40피트 컨테
이너는 2백달러씩 운임을 인상할 계획이다.
중동수출항로는 물량은 꾸준한데 비해 선복량이 크게 늘어나 운임이 20피트
기준으로 1천달러 아래선에서 적용되고 있어 이번 운임인상은 선사들의 채
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한달동안 우리나라에서 중동지역으로 나간 수출 컨테이너물동량은
모두 9천1백17TEU로 높은 수준의 물량을 기록했다. 7월 전체물량중 이란행
화물량이 2천7백57TEU로 30.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7월중 선사별 수송실적을 보면 이란국영선사 IRIS사가 2천1백9TEU를 수송해
가장 많은 물량을 실어날랐고 아랍에미리트의 UASC는 1천6백32TEU를 기록
해 2위를 마크했다. 국적선사인 현대상선의 분전도 돋보여 1천1백5TEU를 기
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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