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아라뱃길 김포터미널 활성화의 단초가 마련됐다.
한국수자원공사(K워터)는 기존 터미널 운영사인 (주)한진해운경인터미널, 신규 투자사인 (주)경인터미널과 김포컨테이너부두 운영권을 신규투자사에 넘기는 내용의 3자 이행담보협약을 25일 체결했다.
한진해운경인터미널은 지난 2012년 5월 경인 아라뱃길 개통 이후 줄곧 인천터미널과 김포터미널을 모두 운영해왔으나 올해 부두 임대료 44억원을 미납하는 등 경영난이 악화됐으며, 모회사인 한진해운은 지난 10월14일 인천터미널 김포터미널로 법인을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협약에서 한진해운경인터미널과 경인터미널 측은 김포터미널의 정상화를 위해 아라뱃길 전용 컨테이너선을 건조하고 운항하기로 했다.
아울러 2020년까지 부두 의무사용기간 준수, 100억원 이상의 지분 투자 등이 협약 승인 조건으로 제시됐다.
수공은 협약 승인조건이 정상적으로 이행될 경우 2017년까지 아라뱃길 전용선 3척 건조비용 600억원과 부두 기계설비 비용 400억원 등 총 1000억원이 투자된다고 설명했다.
경인 아라뱃길 측은 전용 선박이 운항을 개시하게 되는 2020년엔 연간 6만2000TEU의 물동량이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보훈 경인 아라뱃길 본부장은 “올해 물류단지 분양실적 1조원 돌파와 함께 이번 협약을 통해 아라뱃길을 이용한 물동량 창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아라뱃길이 경인지역 물류유통 편의 제공 및 운송비 절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2012년 5월 개통한 경인 아라뱃길은 홍수방지·물류·관광레저 기능으로 주운수로를 비롯해 인천과 김포에 2개의 무역항과 1조2천억원 규모의 배후 물류단지로 이루어져 있다. 5곳의 화물(컨테이너, 일반화물) 및 여객부두 운영사가 2011년 10월에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뒤 입주해 부두를 운영 중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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