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04 18:06

물류센터 고강도 업무, '로봇'이 수행한다 동영상

日 ZMP, 물류로봇 ‘캐리로’ 개발 완료

▲ZMP가 개발한 CarriRo(캐리로)

일본 로봇 벤처기업인 ZMP가 캐리어형 로봇 ‘CarriRo(캐리로)’ 개발을 완료하고 수주에 들어갔다.

외신 및 물류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캐리로는 캐리어 손잡이 부분에 컨트롤러를 탑재한 로봇으로 이 컨트롤러를 움직여 간단하게 로봇을 조작할 수 있다. 손잡이 부분의 레버를 누르면 로봇 캐리어가 앞으로 나가면서 작업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어시스트 기능’과 비컨(beacon)을 장착한 작업원의 뒤를 캐리로가 그대로 쫓아가는 ‘가루가모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무거운 화물을 운반할 때나 같은 경로를 여러 번 왕복할 때 작업자의 부담을 줄어주기 위해 개발됐다. ZMP 측은 고객들에게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어필할 예정이다. 

캐리로는 화물을 옮길 때 많은 인력을 동원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게 ZMP 측의 설명이다. 또 본체에 탑재한 각종 센서를 클라우드와 접속해 운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패키지를 옵션으로 선택할 경우, 현장 작업의 가시화를 실현할 수 있다. 

가령 가속도 센서를 이용해 캐리어 상의 화물이 어떻게 취급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어디서 강한 충격을 받았는지 분석이 가능하다. 또 현장의 개선점, 화물을 다루는 작업자의 성향을 분석하는 게 가능하다. 

ZMP는 이 로봇을 물류센터 등 실내 현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일본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물류현장 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도 로봇을 산업에 투입해 여성이나 나이가 많은 직원들이 일하기 쉽고, 부담이 적은 노동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ZMP 다니구치 하시시 사장은 “이미 100개 이상의 기업이 구입을 문의하고 있다”며 “현재는 평범한 현장에서의 이용을 고려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노면이 울퉁불퉁한 장소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량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율적으로 작업 현장을 주행하는 기능을 개발하고 있어, 로봇 티칭(Robot Teaching)을 통해 운반경로를 기억하는 프로그램을 작성한다는 전략이다. 이 제품은 2016년 초 판매될 예정이며, 본체 중량 35kg, 최대속도 7km/h, 최대 적재 하중 100kg까지다. 연속 가동시간은 약 8시간, 가격은 3년 리스에 월 2만4000엔으로 알려졌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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