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3 10:00

한러항로/ 러 경기 침체 벌써 일년 "갈수록 험난"

주당 2700TEU 처리 비수기에도 못 미쳐
시기상 성수기에 들어선 한러항로는 여전히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치열해진 운임 경쟁이 몇달째 지속되고 있는 데다 선사들은 수출화물이 없어 선복을 반도 채우지 못한 채 서비스를 유지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러항로는 전통적으로 5~6월 물동량이 늘어나기 시작해 10~11월 고점을 찍는다. 율리우스력으로 날짜를 따지는 러시아 정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를 12월25일이 아닌 1월7일로 지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한러 취항 선사들의 소석률(선복대비화물적재율)은 평년 수준의 30%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9월 한국-극동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 보스토치니)물동량은 주당 2700TEU(20피트컨테이너) 수준에 머물렀다. 전년동월 주당 6천TEU를 처리하던 때와 비교하면 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10월 물동량도 전월과 같이 주당 2700TEU선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하락으로 한러항로가 얼어붙기 시작한지 딱 1년이 됐다. 작년 10월 성수기에 진입해 물량을 한창 실어 나를 때 불어 닥친 불황으로 물동량은 반으로 줄었고, 선사들의 배는 텅텅 비게 됐다. 선사들은 12~1월까지만 해도 비수기와 맞물려 물량이 급감한 것으로 여겼지만 성수기에 진입하면 어느 정도 물동량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다.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가며 오히려 비수기 때만도 못한 수송량을 보이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 돼 선사들은 노심초사다. 러시아에 이어 최근에는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도 통화가치가 폭락하면서 구매력이 더욱 줄고 있는 상황에 처했다.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인 카자흐스탄은 환율방어에 따른 재정손실을 막기 위해 지난달 변동환율제를 택했지만 여전히 통화가치가 하락하면서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한 선사 관계자는 “시황 침체로 선적 물량이 없는 건 이미 달관한 상태”라며 “달이 바뀌어도 상황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2분기 블라디보스토크 보스토치니 등을 대표도시로 두고 가장 많은 수입물량을 소화하는 연해주지역의 대한국 수입은 1억2836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72% 감소했다. 극동러시아 상위 10대 주요 수입품 모두 전년 대비 감소를 기록했으며 환율에 민감한 극동러시아의 주요 수입품인 자동차, 운송장비 및 기계 품목도 60% 가까이 감소했다.

물동량 하락에도 운임변화가 없던 한러항로는 출혈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불과 한 두 달 전까지만 해도 한러항로 운임은 선사소유 컨테이너(COC) 기준 한국-블라디보스토크는 TEU당 725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100달러, 한국-보스토치니는 TEU당 600달러, FEU당 1000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한 선사 관계자는 “공격적인 운임에 따라 맞추지 않으면 소석률이 바로바로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높은 운임수준을 유지하던 선사들도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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