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 박범식 회장은 지난 6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제5차 한-덴마크 녹색성장 동맹회의에서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환경규제가 전 세계 해사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Green Regulations, Impact on international shipping’ 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해사산업에서의 국제적인 환경규제 강화 추세를 설명하고 이에 발맞추기 위한 한국선급의 친환경선박 개발에 대한 컨설팅, 친환경선박 검증 서비스 활성화 등 다양한 대응책을 함께 소개했다.
최근 미국 등 북미와 발트해 인근 유럽 국가들이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배출 온실가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선박에 대해 올해부터 연안 접안을 금지하는 등 배출가스 통제구역(ECA, Emission Control Area) 출입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 건조되는 모든 환경규제지역 운항선박에 대해 질소산화물(NOx) 배출기준을 더욱 강화한 대기오염방지 3차 규제 기준을 적용하는 등 환경규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박 회장은 이같은 상황이 해양환경에 대한 국제적인 인식 제고 뿐 아니라 조선업에서는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해상운송에서는 녹색기술 개발, 장치산업에서는 새로운 시장 개척 기회가 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한국선급은 이미 지난 5월 전북 군산에 세계 최초로 친환경 선박 관련 기자재를 시험‧인증 할 수 있는 ‘그린쉽 기자재 시험‧인증 센터’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선박 엔진의 대기오염원 규제에 맞춘 국제 공인 시험·인증 체계도 갖추는 등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북유럽의 환경수도’로 불리는 코펜하겐에서 열린 이번 한-덴마크 녹색성장 동맹회의에서는 국제 해양환경 및 기후변화 관련 규제, 녹색성장 기술개발 등을 주요의제로 진지한 토의가 이뤄졌다. 안드레아스 노르셋 덴마크 해사청장 주최한 이날 행사엔 트로엘스 룬 풀센 덴마크 경제성장부 장관과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의 임석 하에 진행됐으며 양국의 선주협회와 한국선급, 머스크, 만 디젤 &터보 등 양국 해양 분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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