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이조선이 독일 가스 엔지니어링 회사를 인수해 중소형선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쓰이조선은 중소형 가스선용 탱크 등의 설계·기기 및 조달·제조 관리를 다루는 독일 기업 TGE마린을 인수한다고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인수액은 1억6400만유로(한화 약 2150억원)로, TGE사의 주식 99.36%를 취득해 연결자회사화한다. 가스 엔지니어링에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TGE사를 인수함에 따라, 미쓰이조선은 북미 셰일혁명의 영향으로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중소형 가스선 시장 사업 박차에 나선다.
미쓰이조선은 이번 인수 효과로 "가스 수송 사업을 상류에서 하류까지 일관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내세웠으며, "중소형 가스선의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TGE사는 중소형 가스선용 ‘타입 C’라고 불리는 압력식 가스 탱크나 가스 핸들링 시스템의 설계·기기 조달·제조 관리를 전문으로 한다. 소형 LNG(액화 천연 가스)선 및 소형 에틸렌선과 LPG(액화 석유 가스)선에서 각각 50%, 30%라는 높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자랑한다.
올해 3월 말 TGE사의 자본금은 121만7000유로(약 16억원)였다. 2015년 3월의 연결 매출액은 1억7762만유로(약 2328억원), 순이익은 1498만유로(약 196억원)였다. TGE사는 앞으로 가스 연료선용 연료 공급 시스템, FSRU(부체식 LNG 저장·재가스화 설비)의 설계·제조 관리 분야로도 사업을 넓힐 계획이다.
미쓰이 조선은 북미의 셰일혁명 등을 계기로 LNG와 에탄, 에틸렌 가스(LEG) LPG의 중소 규모 수송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중규모 범용형 가스선 ‘네오GC’를 개발해 수주 활동을 펼쳤다. 회사 관계자는 TGE사의 가스 엔지니어링 사업과의 상호 보완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쓰이 조선은 선박용 기관 분야에서도 배기가스 규제를 겨냥해, 중유 외에 천연가스도 연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전자 제어식 가스 인젝션 디젤 기관(ME~GI), 연료 가스 공급 시스템(FGSS)용 고압압축기의 개발·판매를 추진했다. 이번 개발은 TGE사의 가스 연료 공급 시스템 판매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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