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23 13:17

미얀마, 육해공 인프라 개선으로 물류 선진화 꾀한다

자동화물통관시스템 도입 및 9개항 현대화 추진

열악한 물류인프라로 쉽게 다가갈 수 없었던 미얀마에 국내기업들의 진출 길이 열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미얀마항만공사(MPA)와 미얀마 정부는 항구 인프라 및 시스템 선진화를 통해 물류 비용과 소요시간 단축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4월부터 올 2월까지의 수출입 컨테이너 통계에 따르면 수출 컨테이너 중 64%가 빈 컨테이너이며 수입 컨테이너 중 46%가 빈 컨테이너였다. 빈 컨테이너가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통관 절차 또한 복잡하고 까다로워 다른 국가에 비해 소요시간이 오래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얀마의 에야와디항과 친드윈항은 국제 운송뿐만 아니라 지역 운송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항이다. 하지만 내륙 수로 항구나 철도를 이용한 물류 이동은 기반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물류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8개의 내륙 수로 항이 있지만 터미널, 대합실, 화물 운반대, 지게차 등의 기반시설을 전혀 갖추고 있지 않다.

철도의 경우 터미널은 있지만 컨테이너를 포함한 다른 기반시설은 내륙 수로 항구와 마찬가지로 갖추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MPA는 일본 국제협력기구와 항구 현대화 프로젝트 협약을 맺어 항구 관련 각종 절차들, 선석할당문제, 송장발행, 통계관리, 물류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발전시킬 예정이다. 현재 MPA는 양곤항, 라카인주의 시트웨항, 차우크뷰항, 탄드웨항, 에야와디 지역의 파테인항, 몬주의 모울메인항, 그리고 타닌타리구 지역의 다웨이항, 미에익항, 코따웅항 총 9개의 항을 운영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얀마 관세청도 미얀마 자동 화물 통관 시스템(MACCS)를 2016년 11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자동 화물 통관 시스템은 오는 11월에 양곤 국제공항과 양곤 국제 항공 화물 터미널 그리고 띨라와 경제특수지역에서부터 사용될 예정이다.

미얀마의 해상 수출입 85% 이상이 이뤄지는 양곤항에는 띨라와 특별경제구역(Thilawa SEZ)의 띨라와 항구가 포함돼 있다. 항구뿐만 아니라 미얀마 정부는 고속도로 구축, 국제공항 개설 등 물류 산업의 전반적인 인프라 개설 및 시스템 발전을 위해 노력 중이다. 민간항공부서(DCA)는 만달레이 국제공항과 다웨이 공항 중심의 물류 산업 인프라 구축을 진행 중이다.

만달레이 국제공항에 국내외 화물 물류서비스 제공을 위한 공항 건물과 터미널 증설을 위해 약 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만달레이 지역을 물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수행 중이다. 국내 공항인 다웨이 공항은 국제공항으로 개선해 물류 중심지로 형성할 계획이며 다웨이 특별경제구역에 30만DWT 선박 수용이 가능한 항만을 개발할 예정이다.

2004년부터 점진적으로 증가해온 미얀마 수출입 컨테이너 양이 현재 미얀마의 물류 환경 선진화 작업을 기반으로 그 성장세를 더욱 더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웨이 특별경제구역과 띨라와 특별경제구역 등의 항공과 항구를 통한 효율적인 물류 이동으로 시간과 비용을 지금보다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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