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16 11:14

日 야마토, ‘물류 플러스 알파’로 가치창출 나서

가전회사의 제품 수리부터 의료기구 세정까지

▲하네다 크로노 게이트 = 자료제공 IT미디어

물류기업의 영역이 단순 ‘운송’을 넘어 다양한 가치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야마토그룹이 오는 2019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물류를 통한 ‘밸류 네트워크(Value Networking)’를 구상하고 있다. 

야마토운수는 일본 전역에 약 70여개의 물류터미널을 구축하고 있는데, 이중 도쿄에 위치한 ‘하네타 쿠로노 게이트’는 새로운 가치 창출의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준공한 하네다 쿠로노 게이트는 하네다 공항뿐만 아니라 도쿄항, 요코하마항, 고속도로, JR의 도쿄화물터미널역 등 주요 교통시설과 가까운 육해공 수송의 요충지에 위치해 있다. 

야마토그룹의 물류거점인 이 터미널은 도쿄돔(4만6755㎡) 약 4배 크기에 맞먹는 규모로 8층 건물의 물류동은 1~2층이 택배 터미널 기능을 하고, 3~8층은 부가가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화물 분류 지역은 대형 트럭 104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대부분 자동으로 화물 분류가 진행돼 인력이 거의 필요 없다. 

특히 물류동 2층에는 ‘크로스벨트 소터’가 설치돼 있어 컨베이어에 실린 화물은 사람의 손을 거의 거치지 않더라도 정확하게 행선지 별로 분류된다. 회전식으로 된 컨베이어의 진행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화물을 밀어내는 크로스벨트 소터는 기존의 다이버터(Diverter) 타입의 소터 보다 화물에 부담을 주지 않고 행선지별 분류가 가능하다. 또한 트럭에 화물을 실은 롤박스 파렛트(Roll Box Pallet)에서 화물을 벨트 컨베이어에 싣는 작업에 로봇팔 등 최첨단 설비가 실험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이를 통해 하나테 쿠로노 게이트는 대부분의 작업을 자동화, 기계화해 화물을 분류함으로써 업무처리 속도를 대폭 향상시켰고, 인력 절감도 실현했다. 기존 화물 터미널이 1시간에 분류할 수 있는 화물은 약 2만4000개였지만, 하네다 쿠로노 게이트는 최대 약 4만8000개로 기존 대비 2배를 처리하고 있다. 작업에 드는 인건비도 최대 약 40% 절감했다. 

물류터미널의 기능 ‘진화’ 

외신 및 물류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하네타 쿠로노 게이트는 본래 업무인 운송화물 처리와 함께 물류 터미널 내에서 가전회사의 제품 수리를 대행하거나 의료기구를 세정하는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이 건물 7층에 위치한 ‘하네다 메인터넌스(Maintenace)센터’를 통해 가전제품이 고장 났을 때 수리를 의뢰하면 야마토운수 직원이 직접 방문해 제품을 회수해 수거한 뒤 다시 배송하고 있다. 제조회사를 대신해 수리업무와 콜센터 업무를 진행함과 동시에 ‘메인터넌스 서포트 서비스’로 리콜, 자발적 회수 서비스도 맡는 셈이다. 현재 아마토 그룹은 하네다 외에 이바라키, 후카야 등 7개 메인터넌스 센터를 가동하고 있으며, 하네다 물류터미널은 약 5600㎡ 규모의 넓은 공간에서 국내외 3개 회사의 애프터서비스를 대행하고 있다. 

야마토운수가 애프터서비스를 대행하고 있는 3곳 중 2개회사는 해외 가전업체다. 두 회사의 수리 업무는 각각 다르지만, 최대 포인트는 제조회사가 직접 수리 업무를 처리하는 것보다 부품관리, 수리, 입출고 물류업무를 야마토 측이 일괄적으로 처리하면서 업무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물류터미널 내에서 직접 수리함으로써 운송과정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이전에 비해 메인터넌스 센터로 수리거점을 집약한 결과, 고장난 제품이 입고된 후 출고까지 2일 이상 단축됐다. 궁극적으로 제품 수리를 접수하고 고객에게 다시 배송하기까지 최단 4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야마토그룹이 물류와 관련해 가치를 창출하는 또 다른 분야는 사무기기 등의 수리에 필요한 부품을 관리하고, 해당 회사의 대리점에 배송하는 ‘보수용 부품 물류’다. 현재 하네다 메인터넌스 센터에서는 월 평균 약 4만개 이상의 부품을 입‧출하하고 있다. 제조업체 입장에서 수리용 부품창고를 야마토의 물류터미널에 두고 관리함에 따라 일본 전역에 있는 자사 대리점에 신속하게 부품을 전달할 수 있다. 이 덕분에 집하 마감 이후에도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 이는 곧 기업의 유지‧보수 관련 업무 처리 속도 증가로 연결된다. 

아울러 야마토홀딩스의 자회사로 의료관련 기업의 물류를 담당하는 야마토로지스틱스가 운영하는 ‘헤나다 메디컬센터’ 역시 쿠로노 게이트 7층에 자리하고 있다. 이 센터는 의료업계 물류와 관련한 부가가치 서비스로 정형외과의 임플란트나 수술기구 등의 세정, 보관, 검사 등의 업무를 실시하고 있다. 기존 의료기기 업체는 대여용 기구를 회수‧세정한 반면, 이곳 메디컬 센터는 보수나 대여‧회수까지 한 번에 실시하고 있다. 

현재 의료기구 세정을 담당하는 업체가 다수 있지만, 야마토그룹은 이들보다 회수, 세정, 검품, 출하 회전 속도가 더 빠르다. 야마토로지스틱스는 하네다 외에 7곳의 메디컬 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물류터미널 내에서 기구세정을 실시하는 것은 하네다가 유일하며, 다른 메디컬 센터보다 더욱 회전 속도가 빠르다. 경쟁업체들은 기구의 세정 대여를 월 3회 정도 진행하지만, 하네다 메디컬 센터는 최대 월 5~6회 회전한다.

야마토로지스틱스 관계자는 “향후에는 아침에 도착한 기구를 저녁까지 세정해서 출하할 수 있도록 해, 도착부터 출하까지 3시간에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하네다 쿠로노 게이트에서는 이용자의 주문에 맞게 인쇄한 자료를 대시 발송하는 야마토시스템개발의 ‘온디멘드 센터’가 입주해 있다. 아울러 야마토로지스틱스는 전자상거래 사업자를 위해 ‘FRAPS(Free Pack Auto Pick System)’와 같은 ‘물류+a’의 서비스를 전개할 예정이다. FRAPS는 전자상거래 사업자가 상품의 피킹‧발송을 야마토 측에 맡길 수 있도록 출하 장소나 형태, 출하량을 묻지 않는 클라우드형 네트워크로 물류거점을 사용한 ‘가동식 재고’를 실현한 시스템이다. 

한편 야마토그룹은 물류네트워크의 혁신을 통해 그동안 강점을 발휘했던 개인용 배송의 영역뿐만 아니라 기업간 배송에서도 가치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물류에 부가가치를 부여해 가치를 창출하는 수단으로 진화시켜 경제성장에 공헌한다는 것이 밸류 네트워킹의 핵심이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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