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17 12:50

머스크라인, 상반기 영업익 12억6600만弗

시황 악화에도 비용절감으로 전년대비 18% 증가
초대형컨설 발주를 통한 비용우위 전략 지속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이 시황악화에도 수익 성장세를 그렸다.
 
머스크라인은 17일 올 상반기 비용절감을 통해 12억66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10억7000만달러와 비교해 18% 성장했다. 반면 매출액은 125억17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8% 뒷걸음질쳤다.
 
머스크라인이 상반기에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40피트 컨테이너(FEU) 469만개로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다. 컨테이너당 비용은 2342달러로 전년 2598달러에서 10% 하락했으며, 선복은 전년동기 276만TEU에서 308만TEU로 11.4% 늘었다.

상반기 평균 해상운임은 수요 부진과 과잉 선복 그리고 치열한 경쟁으로 지속적으로 하락을 보였다.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컨테이너 평균 운임은 FEU당 2370달러로 전년동기 2631달러에 비해 10% 하락했으며.

2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14.2%나 감소해 2261달러를 기록했다. 상하이항운교역소에 따르면 2009년 이후 해상운임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상반기 투하자본순이익률(ROIC)은 12.2%를 기록했으며, 2분기에는 10.1%를 기록했다. 머스크라인은 6분기 연속으로 투하자본수익률 중기목표인 8.5%의 ROIC를 달성했다.
 
머스크라인측은 “상반기에 치열한 경쟁과 하락하는 운임, 수요약세에도 저렴한 비용을 통해 수익성을 일굴 수 있었다”며 “비용 우위를 전략을 가져가면서 시장에서 이익과 마진을 지속적으로 끌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라인은 지속적으로 신규 선박을 도입하고 있다. 지난 6월2일 머스크라인은 1만9630TEU급 컨테이너선 11척을 발주했다. 오는 2017~2018년 인도를 받을 예정인 이 선박은 2세대 트리플 E 시리즈로 계약금액은 17억달러에 달한다. 머스크라인은 새로 도입되는 선박을 아시아 유럽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며 기존의 효율이 낮고 규모가 작은 선박들을 대체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머스크라인은 7월8일 1만4천TEU급 컨테이너선 9척을 2017년까지 인도받는 조건으로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11억달러에 최대 8척 추가 옵션도 포함됐다. 이 선박은 다양한 항로에 운항돼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한편, 머스크라인은 정기선 시장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2015년 컨테이너 수요 성장을 기존 3~5% 성장에서 2~4%로 조정했다. 또한 시장수요에 맞춰 적극적으로 공급을 줄이고 네트워크 조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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