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13 16:16

건강칼럼/‘다한증’ 어떤 치료가 나에게 적합한가

경희숨편한한의원 황준호 원장

다한증은 계절에 관계없이 땀을 많이 흘리지만 요즘처럼 더운 계절이면 땀이 가중되어 더욱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실제로 여름이 다한증 환자분의 병원 내원 빈도가 가장 많다고 한다.

모든 사람은 생리적으로 땀을 통해 체온을 조절과 노폐물을 제거하고 있는데, 다한증은 인체의 땀 배출이 체온의 조절에 필요한 범위를 넘어 비정상으로 증가하는 것을 가리키는 증상으로 특히 손, 발, 얼굴, 겨드랑이 등 땀샘이 많은 곳에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만큼 과잉 발한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시험을 치를 때 손의 땀 때문에 펜을 쥐기가 힘들고 답안지가 땀에 젖는 경우, 사회생활을 하면서 악수를 청할 때 손의 땀으로 인해 주저하게 되는 경우, 발의 땀 때문에 신발을 벗기가 힘든 경우 등등 다한증은 일반적으로 몸이 긴장할 때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버스나 지하철 손잡이를 잡을 때, 휴대폰을 사용할 때, 가죽장갑을 꼈을 때, 핸드크림을 발랐을 때 등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다한증은 실생활에 있어 불편을 주는 질환이다.

예전에는 수술 외에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고 생각하여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관리할 수 있는 많은 방법이 있기에,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를 찾아 꾸준히 관리를 한다면 생활의 큰 불편 없이 지낼 수 있다. 

다한증 치료는 크게 수술적인 요법과 비수술적인 요법(약물요법, 주사요법, 이온영동요법) 으로 나눌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교감신경절제술로 치료 효과가 빠르고 계속 지속되기 때문에 장점이 있지만, 수술에 대한 부담, 비용적인 문제, 치료 후 손 이외에 머리나 얼굴, 등, 허리 등의 부위에서 발생하는 보상성 다한증 문제가 있으며, 또한 수술의 특징상 한번 시술 이후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부담을 가지는 사람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는 부작용의 부담이 작은 비수술적인 요법이 선호되고 치료, 관리로 넘어가는 추세이다.

비수술적인 요법으로 가장 쉽게 접하고 구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바르는 약이 있다. 이러한 종류의 약물은 땀이 나는 곳에 피막을 형성하여 땀 분비를 막아주는데, 땀의 양이 작은 사람은 편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으나, 땀의 양이 많은 사람은 효과와 지속시간이 떨어지고 효과가 점차 약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약물을 복용하는 요법은 주로 글리코피롤레이트 성분이 포함된 약을 사용하며, 편리하게 약만 먹으면 전신의 땀을 줄일 수 있으나 수분의 분비 자체가 줄어들어 구강건조, 안구건조, 변비, 소화불량 등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흔히 사용되지는 않는 방법이다.

일명 땀 주사로 불리는 보톡스는 말초 신경에서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국소 다한증에도 비교적 효과적이다. 그러나 이 또한 2-6개월이 지나 효과가 떨어지면 다시 치료를 받아야하며, 치료 시 손바닥에 촘촘하게 주사를 놓아야하기 때문에 그 통증과 비용적인 면 때문에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온영동법은 전해질 용액에 증상 부위를 담근 상태에서 15~18㎃의 전류를 전달하는 방법이다. 전기분해로 모공을 강력하게 막아주는 효과로 빠른 시일 내에 땀이 막히는 정도가 우수하며, 시술시 통증이나 별다른 부작용이 없으면서 비용적인 면에서도 비교적 저렴한 치료로 다방면에서 편리한 치료이다. 하지만 지속시간 짧아 자주 내원해야 하며, 어디서나 쉽게 받을수는 없기 때문에 번거롭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다한증 각각의 치료 방법에 장단점이 있어 병의 경중에 위치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외부적으로 땀샘을 막는 이온영동치료와 함께 내부적으로 교감신경을 안정시켜 땀의 발생을 줄이는 한약치료의 병행으로 외부적, 내부적 치료가 동시에 이루어질 때 가장 효과적이며, 한약투여를 통해 항진된 자율신경을 안정시키고 꾸준한 이온영동치료를 통해 발한 억제하면 다한증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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