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닝보·저우산항은 폭발적인 컨테이너 화물 상승세로 활짝 웃은 반면, 홍콩항은 계속되는 실적악화로 몸살을 앓으며 대조를 보였다.
닝보·저우산항은 1분기에 이어 4월에도 고성장을 이어가며 세계 4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하지만 홍콩항의 세계 5위 지키기는 불안하기만 하다. 올해 1월 부산항에 약 26만TEU로 앞선 홍콩항이지만 올해 4월은 약 13만TEU의 차이로 쪼그라들었다.
닝보·저우산 두자릿수 성장 지속
4월 세계 주요 컨테이너 항만 중에서 가장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항만은 닝보·저우산항이었다. 닝보·저우산항은 올해 4월 월별 컨테이너 처리실적에서 1년 전 같은 기간에 견줘 12% 상승한 182만2천TEU를, 누계 처리량 역시 13% 폭증한 694만7천TEU를 기록하며 상승가도를 달렸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월간과 누계 처리실적에서 한번도 빠짐없이 두자릿수 성장을 거듭한 닝보·저우산항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선전항을 쫓고 있다.
싱가포르와 선전항은 월별 실적에서 2014년 4월에 비해 소폭 하락한 실적을 신고하며 세계 주요 항만 중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싱가포르항은 4월 6% 소폭 하락한 263만3천TEU를, 선전항은 1.2% 떨어진 187만5천TEU를 처리했다.
선전항과 싱가포르의 물동량 하락 속에서 부산항은 성장을 이어갔다. 올 들어 물동량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부산항은 올해 4월 3.5% 증가한 164만2천TEU를 기록했다.
세계 1위 상하이항은 지난해 4월에 비해 소폭 성장했다. 중국상하이국제항무집단(SIPG)이 정리한 상하이항의 4월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 동월 대비 3% 증가한 311만3천TEU를 기록했다. 1~4월 누계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177만9천TEU로 집계됐으며 벌크 화물을 포함한 총 물동량은 7% 감소한 1억6929만t을 기록했다.
홍콩항의 하락세는 계속되고 있다. 홍콩항 수출입진흥위원회가 발표한 4월 홍콩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한 170만1천TEU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이상의 실적악화가 계속되고 있는 홍콩항은 콰이충터미널이 11% 감소한 137만1천TEU를 처리하며 실적 악화를 이끌었다. 한편 올해 4월 누계, 세계 10대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6671만TEU 대비 3.5% 증가한 6903만TEU를 기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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