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용품 홍보관이 들어설 부산항 국제선용품센터 전경 |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항만이자 동북아 허브항만으로 떠오르고 있는 부산항에 선용품 홍보관이 들어서게 돼 지역 해운산업에 활력을 가져다줄 전망이다.
현재 부산항에는 매년 2만여척의 선박이 분주히 오가는 가운데 하역, 운송, 물류 등 항만 산업이 발달해왔다. 하지만 항만 부대산업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선용품 공급업은 매우 영세한 실정이다. 이러다보니 대부분의 선박은 부산항이 아닌 싱가포르, 로테르담, 홍콩 등 외국의 주요 항만에서 선용품을 공급받고 있어 선용품 공급이라는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부산항은 홀대를 받아왔다.
이처럼 열악한 선용품 시장이 지난해 한국선용품산업협회(KSSA, 회장 김영득)의 본격 출범을 계기로 선용품 공급업이 부산항 미래의 먹거리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협회는 이들 업체들을 위한 선용품 홍보관을 건립하기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10월에 건립되는 선용품 홍보관은 부산 영도구에 위치한 국제선용품유통센터내에 485㎡(147평)의 규모로 설치되며 총 28개 선용품 공급기업의 관련 제품을 전시 및 홍보를 하게 된다.
홍보관에는 각 회사별로 주요 취급품목인 선원용 식음료품부터 기관 부속품, 엔진 윤활유, 각종 장비 등 수백 종의 선용품이 전시돼 홍보관을 방문하는 선사관계자 해외 바이어들에게 국내 선용품 공급기업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이번 홍보관 건립을 주도한 김영득 회장은 “그동안 부산항은 출입항 선박 및 화물의 증대에만 힘써왔기에 자연스레 선용품 공급업이 크게 발전하지 못했다”며 “이번 선용품 홍보관 건립을 계기로 부산항이 연간 수조원에 달하는 세계 선용품 시장으로 본격 진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며 성공적인 건립을 약속했다.
선용품 공급업은 부산항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산업이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인 관계기관의 관심과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세계선용품협회(ISSA)에서 분류하고 있는 품목이 약 3만9천여개에 달하지만 국내에서 취급하고 있는 품목은 2~3천여개에 불과하다. 경쟁력 있는 품목 발굴에 최선을 다해야 부산항이 동북아 선용품 공급업의 중심지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부산=김진우 부장
jwkim@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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