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CC(대형원유탱커) 시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가 1배럴=60달러대로 반등, 전매 목적인 스토리지(저장)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동-일본항로에서 일일용선료는 5만7000달러 전후지만, 6만달러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스토리지용으로 선복이 수배되면, 실제 원유수송에 투입되는 VLCC가 감소해 선복이 부족해진다.
원유 가격은 일본이 연휴 중이었던 5월 초부터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6일 오전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2014년 12월 이래 약 5개월 만에 1배럴=62달러대로 상승했다.
원유 시장에서는 현재에 비해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는 것을 ‘콘탱고’라고 한다. 오일업체들과 상사(트레이더)는 콘탱고 상태가 되면 원유를 적극적으로 구입해 전매에 대비한다. 그 때 VLCC를 해상 비축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올해 2월에는 원유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30척 전후의 스토리지선이 발생했다. 용선자는 트라피구라, 셰일 등 유럽 트레이더 및 업체 등이다. 현재는 다시 원유가격의 상승여력이 있어, 대형 트레이더를 중심으로 스토리지선의 조달이 재개될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VLCC 시황의 상승은 앞으로의 신조선 발주 동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기업은 자사선의 리플레이스(대체)를 전제로 신조선의 발주를 계속해서 검토하고 있다. 건화물선 시황은 역사적인 폭락이 이어지고 있어 각사 모두 신조선의 발주를 동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조선 시장에서는 벌크선에서 프로덕트(석유제품)선으로 선종을 변경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조선소의 VLCC 수주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5월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전세계 VLCC 선대 규모는 635척이며 발주 잔량은 100척이다. VLCC는 과거 5년간 경기가 침체되면서 신조선의 발주 척수가 벌크선 등에 비해 적은 상황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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