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항만 구축을 위한 부산항의 그린포트 구축이 닻을 올렸다.
해양수산부는 23일 부산항만공사(BPA), 한국가스공사(KOGAS)와 배기가스 감축을 통한 친환경 항만 구축을 위해 ‘항만 야드 트랙터, LNG 전환사업 공동시행 협약’을 체결했다.
야드 트랙터는 부두 내에서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대표적인 항만장비다. 부산·광양·인천 등 전국 주요 항만에서 약 870대가 운영되고 있으며, 경유를 연료로 사용해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으로 지목받아 왔다.
해수부는 이러한 야드 트랙터를 친환경 에너지원인 LNG로 전환해 ▲온실가스 주범인 이산화탄소 약 42% 저감 ▲연료비 약 27% 절감 ▲진동 및 소음 저감으로 작업환경 개선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실시한 시범사업(국토교통부 주관) 결과를 보면 호흡기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입자상 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업은 국내 야드 트랙터의 약 75%가 집중돼 있는 부산항을 대상으로 민간사업자를 공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수부와 BPA는 야드 트랙터 개조비용의 25%를 각각 보조하고, 한국가스공사는 개조비용 산정과 사후 효과검증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올해에 우선 36대를 LNG 사용 엔진으로 전환하고, 지속적인 사업 모니터링을 통해 앞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수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미국·유럽 등 선진국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친환경 항만 구축은 시대적 요구이며 ‘물류해양·교통체계 선진화’, ‘기후변화 대응’ 등 우리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와도 그 맥을 함께 한다”라며, “이번 부산항 야드 트랙터의 LNG 전환 사업은 우리나라 항만의 그린포트 구축을 위한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BPA 박충식 운영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항이 글로벌 친환경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는 5월 중 사업 주관사인 BPA 홈페이지(www.busanpa.com) 등을 통해 공고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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