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이노해운이 2018년 기타니혼조선에서 준공되는 3만8천t급 스테인리스 케미컬 2척을 용선하기로 결정했다. 스테인리스 탱크의 케미컬선으로는 일본 최대 선형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해사신문은 “이번에 인도되는 선박은 선적량을 증대한 후 홀수를 얕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이노해운은 셰일혁명을 배경으로 한 2016~2017년 이후 미국의 석유화학제품 증산을 겨냥하면서 얕은 홀수 설계를 살려 중국 등의 수심이 얕은 항만을 포함한 글로벌 배선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이노해운 그룹은 현재 44척의 케미컬선을 운용 중이며, 그 중 27척은 싱가포르의 합작법인이 보유하고 있다. 대서양에서는 미국 선사인 페어필드와의 합작 회사인 ACCL에 9척을 투입한 상태다. 이번 2척의 신조 정비에 따라 케미컬선 발주 잔량은 총 6척으로 확대됐다.
이이노해운은 2011~2013년도 전중기 경영계획에서 케미컬선의 사업구조를 개혁해 물류 증대에 대한 대응과 수익력 향상을 목적으로 3만t급 이상의 대형 스테인리스선 도입을 추진했다. 현재 선형 구성은 중소형선 13척(2만5천t급 이하)에 대해, 3만t 이상의 대형선이 31척으로 70%를 차지한다. 또한 2014년에 시작한 중기 경영 계획에서는 2020년 말까지 케미컬 운항 선대를 50척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멕시코 걸프 지역에서는 2016~2017년부터 셰일가스를 원료로 하는 석화제품 플랜트가 잇따라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의 케미컬 수출 증가와 함께 북미항로에 출하된 중남미 선적 메탄올 등도 장거리 트레이드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이이노해운은 대서양 선적의 케미컬 트레이드에 대비해 이 수역에서 영업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2만t급을 주력으로 하는 ACCL과 함께 독자적으로 대서양에 3만t급 선박을 늘리며 북미·중남미 선적 트레이드 개척 등 전세계적으로 항로망을 강화 중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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