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3 10:09

칼럼/ 우리나라 구차구화(求車求貨) 시스템의 현상과 과제

김정환/한국물류전략연구소 대표

우리나라 구차구화(求車求貨) 시스템의 현상과 과제
 
트럭수송에 있어서 빈(空)차 주행을 감소시키는 것은 효율화의 중점과제다. 특히 장거리 임대수송의 복로(復路)의 빈차는 크나큰 낭비가 되기 때문에 되돌아오는 지점주변에서 돌아오는 화물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게 된다. 이 장거리 수송의 낭비를 없애기 위해서 트럭수송 사업자간 또는 관련기업(지점)간에서 되돌아오는 지점에서의 화물을 유통하는 방법이 돌아오는 화물(復路貨物)알선시스템 또는 귀로하물알선시스템(Backhaul Service)이라 한다.
 
트럭 운송업계에서는 옛날부터 중소트럭업자 상호간에 돌아오는 화물알선을 위한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었다. 사업자 상호간 직접 혹은 협동조합을 통해서 전화 혹은 팩스를 통해서 구하정보(求荷情報)와 구차정보(求車情報)를 교환해 마주 떨어지게(매칭)해왔다. 이러한 정보는 대상을 넓혀, 될 수 있는 한 상호조건을 적절하게 조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PC 네트워크를 활용한 구차구화(求車求貨)정보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정보네트워크에 내장된 게시판을 보면서 상호조건이 맞는 구차(求車)정보 혹은 구화(求貨)정보를 찾아 계약이 성립되는 이 사업은 2003년도에 국토교통부와 SK 그리고 필자가 추진한 사업이다.
 
2. CVO·구화구차(求貨求車)사업의 현상
 
1) 시스템의 현상
 
트럭의 수송분담율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화물차다. 두 대중 한 대는 빈차로 운행되고 있는 것이 현상이다. 건설교통부의 조사에 의하면 7대 주요도시의 트럭 1만5258대를 대상으로 통행실태를 조사한 결과 평균 공차거리율이 49.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공차거리율은 미국 20%, 영국 29% 보다 높은 수치다. 화물차 유형별로는 영업율이 56.1%로 자가율보다 9.8% 높았고, 지역별로는 광주(54.5%), 대구(51.5%), 부산(51%), 울산(49.5%) 등이 상대적으로 공차거리율이 높게 나타났지만 인천(48.4%), 대전(47.5%), 서울(38.8%) 등은 평균보다 낮았었다.
 
이처럼 화물차의 공차운행은 교통난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물류의 효율을 크게 떨어지게 해 물류정보망 이용확대와 물류공동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공차율을 감소시키기 위해 제반 물류활동에 수반되는 정보의 흐름을 전산화, 자동화하고 화물 및 이동체를 실시간으로 추적관리하는 국가기간전산망인 종합물류정보망의 사업자로 지난 1996년 한국통신을 선정했다. 이 종물망은 CVO서비스, EDI서비스, 물류DB서비스, 부가서비스 등 4개 망으로 구성돼 있다.
 
CVO서비스 제공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0년에 CVO(求車求貨)서비스에 가장입한 차량이 약 7000대였지만, 2만여대로 추정, 2배의 성장률을 보였다면서 국내는 미국이나 유럽 및 일본에 비해 CVO가 늦게 시작됐지만 급격한 성장률을 보이기 있기 때문에 향후 시장 잠재요소가 충분히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전국에 운행되는 화물차량의 등록대수가 약 30만대에 이르기 때문에 구화구차(求貨求車)시스템 성장률이 높다고 하더라도 전체시장 규모는 아직 요원한 상태다.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업계 관계자들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상호협력하고 경쟁할 수 있는 부분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장의 크기를 키워야 한다는 얘기다. 한정된 시장에서 출혈경쟁이 심화되면 양질의 서비스를 공급할 수 없게 되고 이는 결국 서로를 공멸시키는 일을 자초하기 때문이다.
 
2) 시스템 추진의 목적
 
CVO(Commercial Vehicle Operation ; 화물운송정보시스템)은 화물운송업자들의 공차정보와 화주의 화물운송에 관한 정보를 온라인으로 연결함으로써 트럭운송 사업자에게는 화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화주에게는 근거리에 있는 차량을 빠른 시간내에 공급받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서비스 제공업자는 화주와 가맹 운송업자를 연결해, 화주와 운송업자에게 운용정보를 제공하고 차주에는 화물정보, 적재물 보험가입, 위치추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CVO서비스 제공업체가 화주, 차량을 서로 연결해 화물과 정보를 매칭시켜 주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결과로 물류비용을 저감 화물차 사업자와 화주의 이익을 도모한다.(그림참조)
 
그러나 CVO활동은 일부에서만 알려져 있지 사회적으로는 어려운 단어일 뿐이다. 화물정보(貨物情報)와 공차정보(空車情報), 공창고정보(空倉庫情報), 공지정보(空地情報)를 게시판에 게시해 상호 매칭시키는 시스템이다.
 
당초 발상은 귀로화물이 없어 빈차로 돌아오는 것을 해결책과 「싣고가서 빈차」,「반차로 가서 싣고」,「빈차로 가서 빈차」를 복하(復荷) 즉 왕복수송을 하는데 목적이 있었던 것이다.
 
3) 실차(實車)율의 향상과 귀로 공(空)차율의 저감
 
수송트럭에 있어서 실차율의 향상과 귀로공차율의 저감은 수송코스트 조감을 위해서 피해갈 수 없는 경영과제이다. 최근에는 실차율과 귀로공차주행은 환경문제의 관점에서도 주목되고 있다.
 
요컨대 실차율이 저조하다든가 귀로 공차주행한다는 것은 사회전체면에서 그만큼 필요 없는 트럭이 주행하게 돼 NOx(질소산화물)을 배출해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탄산가스를 방출해 광화학매연 등의 원인이 되는 Hydrocarbon(탄화수소)를 방출하여 도로정체를 야기하게 된다. 이 환경문제에 대한 소비자의 감시의 눈이 엄격하게 됨과 함께 기업으로서도 환경에 대한 자세가 문제가 되고 무관심할 수는 없게 됐다. 이것이 단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공동배송이다. 공동배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곤란한 과제가 있지만 이것을 극복하는 요인으로서 경제성 외에 이 환경문제가 크게 공헌했다고 생각한다.
 
수송에 있어서 실차효율 향상과 귀로공차 주행저감은 현재의 시점에서 경제성이 주요인이지만 어쨌든 이 환경문제가 커다란 동기가 된다고 생각된다. 이 실차율과 귀로 공차율의 저감을 위해서 각종 정보시스템이 활용되고 있다. 조직적으로 구축되어 있는 것으로는 중소트럭·수송업자가 정보네트워크를 사용해서 각사의 공동수주와 공동배차 그리고 혼재 정보시스템을 운용하는 것이다. 또 귀로 공차주행율 저감을 위해서 귀로화물 알선정보시스템도 몇 개 존재하고 있다. 여기에는 장거리 수송의 즉흥적인 귀로화물 알선시스템과 정기적인 운행에 대응한 시스템이 있다.
 
개별기업 혹은 그룹기업에 있어서 수송트럭의 실차율 향상과 공차 주행저감을 위한 운행상에서의 정보시스템으로서 엔트란사 개억기관(Frontier Term)이 있다.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 전세계측위시스템)에 의해서 PC상에서 전차량의 위치가 언제나 파악되므로 수송주문과 집하주문을 받았을 때 주문장소에 가장 가까운 차량에 스마트폰이나 MCA(Multi Channel Access) 무선으로 연락된다. 적재여유 공간과 인도선의 시간여유가 잇으면 즉시 주문장소에 가서 하물을 받아서 쓴다. 여기에 의해서 실차율 향상과 공차주행율이 운행상에 있어서 실현된다.
 
3. 앞으로의 과제
 
1) 상관습과 거래시스템의 개선
 
물류의 업무수행은 거래계약이 원점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계약의 명시화가 애매하다. 또 물류의 비용부담이 수요자 측이 아니고 공급자 측에 있다. 이들에 의해서 서비스의 과대화를 가져오고 토탈코스트 미니멈이 꼭 실현되어야 하는 이유다.
 
물류에 있어서 서플라이체인(SC)이나 디멘드체인(DC)이 관계되어 구체적으로는 기업간동맹의 QR(Quick Response), ECR(Efficient Consumer Response), 3PL(Third Party Logistics) 등이 발전되고 있어 개별기업의 대응이 요구되는 것이다.
 
- 서비스의 수수와 코스트 부담의 명확화
- 서비스 수준(시간, 빈도 등)에 대응한 코스트의 설정
- 하주와 물류사업자간의 계약내용의 투명화, 표준화
- 부가가치를 낳지않는 작업의 삭감
- 토탈 코스트의 저감 등
 
2) 수배송시스템의 개선
 
수배송은 기업시스템으로서만이 아니고 사회조화와의 관련에서도 효율적인 물류 인트라의 활용이나 효과적인 수배송의 계획화가 시급한 과제라 어떻게 해서 수배송횟수의 축소, 수배송 거리의 단축, 적재효율의 향상, 에너지 소비의 저감, 대기오염의 저감, 정체의 해소, 하역, 환적횟수의 절감, 검품시간의 단축, 물류인프라의 고도이용 등을 달성할 것이다.
 
- 일괄파렛트화, 유닛로드시스템의 촉진
- 국제복합수송의 촉진
- 공동 수배송시스템의 촉진
- 도시내 화물처리시설과 도시간 광역거점 등의 물류거점 정비의 촉진
- 지하신궤도, 캡슐등의 신물류시스템의 구축
- 수배송계획의 정보화 촉진 등
 
3) 정보시스템의 개선
정보시스템은 물류의 업무수행의 계획, 실시, 관리 전반을 지원하는 것에 의해서 서비스 향상과 코스트 삭감에 공헌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물품과 정보가 연동한 정보시스템이고, 아울러 정보를 최고도로 활용하는 것이 물류개선에 연결되는 것이다.
 
물류업무의 표준화, 모델화가 정보시스템에서도 같은 모양이고 정보기술의 오픈화에 대응 그래서 전체적인 정보시스템의 개념화 등의 검토가 필요하다
 
- 업무 어플리케이션의 충실과 활용
- 공공 데이터베이스의 개발과 활용
- 정보네트워크와의 촉진
- 정보인프라의 정보와 활용
- 정보화의 보급과 계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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