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큰 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GS칼텍스의 신용등급이 한 계단 강등됐다.
한국신용평가는 25일 에너지 및 외항해운 기업인 GS칼텍스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 노치 낮췄다.
한신평은 지난해 12월17일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한 후 두 달만에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나섰다.
GS칼텍스의 정유부문은 정제마진 약세로 2012년과 2013년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저수익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 급격한 유가하락으로 영업적자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 이 회사 영업이익은 -4523억원으로 1년 전의 649억원에 비해 적자 전환했으며 3분기 -144억원에 비해 적자 폭이 증가했다. 4분기 부진으로 3분기까지 40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연간 4563억원까지 늘어났다.
역내 대규모 증설에 따른 공급부담으로 석유화학부문의 실적 완충력도 크게 약화됐다.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률(잠정)은 2013년 11.0%에서 2014년 4.3% 뚝 떨어졌다.
한신평은 올해 GS칼텍스의 수익성은 현 유가수준의 하방경직성 등으로 일정수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실적가변성이 확대된 가운데 수급 및 경쟁여건에 기인한 본원적인 수익창출력의 약화, 저수익구조의 개선을 제약하는 구조적 수급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중∙단기간 내에 재무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신평은 모회사인 GS와 계열사 GS에너지의 신용등급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강등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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