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민간 우편서비스 기업인 인포스트(Inpost)가 틈새시장 공략 및 과감한 기업 인수 등을 통해 폴란드 최대 민간 우편서비스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물류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인포스트는 지난 2006년 우편 서비스 시장에 진출해 고품질 우편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폴란드우체국(Poczta Polska)이 독점하는 형태였다. 특히 국영기업에 맞서 제도적 약세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폴란드 우편서비스 시장은 국영우체국의 절대적인 시장 지배로 인해 약 100여개에 달하는 민간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이 낮은 수준이었다.
인포스트는 제도적으로 불리한 50g 이하 우편물 서비스 시장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50g 이상의 우편물 취급에 주력하는 등 특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우편물의 배송과 수령이 언제든지 가능하도록 연중 24시간 우편 수취가 가능한 서비스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여기에 주문 물품에 대한 배송내역을 SMS로 전송함으로써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물건을 수령하도록 하는 획기적인 시스템을 도입해 폴란드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인포스트는 최근 민간 우편기업들을 차례로 인수하고 있다. 몇 년 전까지 협력사였던 폴란드우편그룹(Polska Grupa Pocztowa)을 인수했고, 이후 폴란드 법원 및 법무법인과 1억2000만 유로의 우편 서비스 거래를 독점으로 계약했다. 폴란드우편그룹은 우편물에 전자서명을 최초로 도입한 기업으로 법원 및 법무법인 등 보안이 요구되는 서류 배송에 특화된 기업이다.
인포스트는 이러한 사업영역 확대를 기반으로 국영기업인 폴란드 우체국에 맞서 자사의 서비스가 폴란드 내에서 업계표준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고객서비스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포스트는 폴란드 전역에 8300여개 고객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센터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각각 76%와 8%가 운영되고 있다. 이 밖에도 2013년 기준, 1만명의 배달원을 고용했으며, 우편물 취급량은 약2억4000만 건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국영우체국 보호를 위해 수립된 각종 우편법률이 다소 완화되는 등 민간 사업자들의 시장 참여가 가능하도록 국가적인 지원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인포스트의 발전 가능성은 더욱 높은 상태다. 또한 관광서들이 공개 입찰을 통해 민간 우편 사업자와의 거래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등 기회요인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인포스트는 자사의 자동화시스템에 기반한 하이브리드 우편서비스의 성공으로 2015년 하반기 중에는 바르샤바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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