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운송사업자들이 공컨테이너 초과체류에 대한 수수료를 피하고 마닐라 포트의 혼잡완화 정책을 돕기 위해 향후 3개월 동안 30,000개 이상의 공컨테이너를 필리핀 밖으로 재배치 하기로 협의했다.
필리핀 관세청(BOC)에서 최근 발행된 행정명령(CAO) 1-2015에 따르면 향후 공컨테이너의 초과 체류시 부과되는 수수료를 추가로 더 부과할 예정이다. 또한 비어있는 외국 컨테이너의 필리핀 체류기간 기준도 단축시킬 것이며 그전에 공컨테이너를 재배치 해줄 것을 외국 운송사들에게 당부했다.
물류업체들은 이로 인해 1월 중순 이후부터 많은 공컨테이너가 마닐라 항만에서 빠져나가고, 특히 부두외곽(off-dock) CY의 유효공간이 다수 확보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다만 선사가 적극적으로 필리핀에 체류 중이던 공컨테이너를 대량으로 이동시키기로 계획한 이상, 운임에 추가적으로 CIC(Container Imbalance Charge)를 증대 시키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필리핀은 수입국이기 때문에 필리핀에 도착한 4개 컨테이너 중 3개는 빈 상태로 필리핀을 떠나야 한다. 필리핀의 수출입 불균형으로 인해 수입된 컨테이너의 3/4은 공컨테이너 상태로 마닐라에 체류되고 이로 인해 마닐라 항만 주변의 CY는 항상 컨테이너 적재공간의 부족의 문제를 겪고 있다.
작년 말 필리핀의 국가적 장기 휴가로 인해 항만에 장기간 체류하고 있던 컨테이너들을 처리하기 위해 이에 따른 CY부족과 혼잡을 피하려 마닐라 트럭반의 첫째 주에는 마닐라 포트로의 공컨테이너 운송을 금지했었다. 그러나 이 정책은 결국 부두외곽(off-dock) CY를 가득 채우는 결과를 초래했다.
올해 필리핀 항만청에선 대대적으로 항만시설을 정비하고, 체선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공표한 만큼 추후 어떠한 노력들이 추가로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메트로 마닐라내 CY는 여전히 높은 초과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 마닐라=장은갑 통신원 ceo@apex.p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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