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 동안 추진해 오던 삼척-울릉도 간 여객운송사업이 무산돼 관광객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던 주민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주)씨스포빌이 삼척항에서 울릉도 현포항 항로의 여객선 취항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최근 항로 조건부 면허를 자진 반납했다.
(주)씨스포빌은 2013년 1월 삼척항-울릉도 간 여객항로 개설을 위해 조건부 면허를 받아 2년 동안 취항을 준비하면서 삼척항 일대에 여객터미널을 신축했으나 지난해 동해시 묵호항 항로를 인수한데다 삼척항 여객터미널 인근 주차장 부지가 소유주였던 (주)동양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채권단이 부지 반환소송을 진행, 논란이 계속되자 면허를 자진 반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주)씨스포빌은 울릉군 현포항의 여객선 입출항 안전성 확보 및 삼척항 여객선터미널 확보 등을 조건으로 면허를 받았고 이 두 조건을 구비함에 따라 사업면허 연장 및 건축허가를 얻어 삼척시 정하동 동양시멘트 10번 부두에 416㎡ 단층 규모로 여객선터미널을 신축했다.
또 최단거리 항로인 삼척-울릉도 간 뱃길을 개설, 1회 440여명이 승선할 수 있는 400톤급 여객선을 확보해 평소에는 하루 1회, 성수기에는 하루 2회씩 운항할 계획이어서 삼척지역 관광객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었다.
한편 (주)씨스포빌은 항로 면허 만료기간 이전에 면허를 자진 반납함에 따라 여건이 변화되면 언제든지 항로 개설 면허를 재신청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동해=김진수 통신원 sam@samcheoksp.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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