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사이즈 시황이 이례적으로 침체되고 있다. 최근 케이프사이즈 스폿 용선료는 하루당 7984달러로 채산라인의 3분의1 수준이다.
시황 침체와 관련해 일본해사신문은 “브라질 최대 자원 회사 발레의 계약 감소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케이프 시황의 침체는 일본 선주의 신조 정비 둔화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케이프사이즈 시황은 일관되게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신조 케이프사이즈의 준공 척수는 100여척으로 전년 수준에서 반으로 감소했다. 수급 밸런스가 균형을 이룸에 따라 연초에는 평균 2만달러 전후로 하락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연간 평균은 1만4천달러 전후로 과거 10년 동안 2번째로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인 요인은 발레의 철광석 운송 계약 수의 감소인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선적 철광석 계약은 12월4일부터 없는 상태다. 대부분 호주 선적이 차지하고 있으며, 대서양의 원거리 지역 감소가 선박 수요를 낮추고 있다는 견해다.
중국 경제 둔화라는 지적도 나왔다. 중국의 11월 철광석 수입량은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한 6740만t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항두 재고가 증가하는 등 중국 내 철강 수요가 감소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케이프 사이즈의 스폿 용선료 하락은 일본 선주의 신조 정비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선가는 둔화됐으나 일본 운항 선사, 해외 선사 모두 시황 침체 리스크로부터 신조 용선을 중단했다. 일본 선주는 케이프사이즈 시황침체의 장기화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용선료가 내려가는 등 앞으로의 사업 전망이 시계 명료하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본 운항 선사는 내년 1월 이후의 예산 작성에 고민하고 있다. 1월의 FFA(운임선물거래) 수준은 하루당 8500달러다. 4월 이후에도 1만달러로 채산 라인 이하의 수준이 예상된다. 1~3월 브라질 역시 우기에 들어가면서 철광석의 출하가 정체돼 시황이 크게 침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론적으로 말하면, 내년 시황은 현재보다 악화될 것으로 밖에 말할 수 없다"며 우려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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