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에 설립된 KCTC는 40년 넘는 이력을 자랑하는 전통의 기업이다. 회사명인 KCTC는 Korea Container Terminal Company의 약자로, 이름처럼 컨테이너와 터미널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벌크, 3PL 등 종합적 물류 분야에 진출해 입지를 다지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지사 설립을 통해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다.
KCTC 컨테이너 영업부 입사 3년차인 조진만씨와 회사의 첫 만남은 해외에서 이뤄졌다. 한국무역협회 인턴십 과정 중 베트남을 가게 됐고 그 과정에서 KCTC 베트남 지사를 방문한 것이다. KCTC의 체계화된 물류 시스템을 보고 입사를 결심했으며 그가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시작된 신입사원 채용에 지원해 합격하게 됐다. “베트남을 다녀오자마자 KCTC의 입사 공고가 나왔습니다. 저와 회사의 만남은 가끔 운명처럼 느껴집니다.”
컨테이너 영업부 막내인 조진만씨의 업무는 전국에 자리잡고 있는 KCTC 컨테이너 운송 네트워크 관리와 영업 기획, 대형 화주 개발 등 다양하다. 특히 대형 화주와의 연간 운송 계약이 연이어 이뤄지고 있는 연말은 조진만씨를 비롯한 KCTC의 직원들이 가장 바쁜 기간이다. 조진만씨는 KCTC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제안서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화주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우리 회사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을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조진만씨는 한 업체의 입찰 업무에 투입돼 물류 서비스 제안서를 작성하면서 8장 분량의 파워포인트 자료를 두 장으로 압축해 핵심만 전달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조진만씨의 의견을 KCTC 상사들도 적극적으로 수용해줬고 그 결과 성공적으로 신규 물량을 유치할 수 있었다. 신입의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항상 후배의 이야기를 수용할 자세가 돼 있는 회사가 만나 이끌어낸 긍정적 결과였다.
조진만씨는 KCTC 선배들에게 일의 중요도와 긴급 여부를 파악해 체계화시키는 법을 배웠다. “저는 일을 할 때 큰 그림을 그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눈 앞에 처리해야 하는 일이 많지만 그 업무들이 가진 연계성을 생각해 순서대로 처리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컨테이너 운송 사업에서는 큰 그림을 먼저 그린 후 세부적 사안을 설계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조진만씨는 앞으로 들어올 후배들에게 자신이 가진 업무 노하우를 반영해 만든 매뉴얼을 줄 생각이다. “후배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사수가 되고 싶습니다.”
조진만씨는 업무만큼 취미생활에도 열정적이다. “대학 시절 친구들과 결성한 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밴드에서 드럼 연주를 맡고 있는 그는 주말이면 홍대에서 공연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 또 요리에도 관심이 많아 인터넷으로 새로운 요리법을 찾아 아내에게 맛있는 요리를 해 주기도 한다.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 익히기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의 일주일은 항상 새로운 계획으로 가득하다.
조진만씨는 향후 더 많은 물류 지식을 익혀 프로 물류인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규 거래처를 늘리고 화주들에게 KCTC가 가진 강점을 잘 알릴 수 있는 사원이 되겠다는 설명이었다. “후배에겐 존경 받는 선배가 되고 선배님들께는 믿음을 드려 회사에 꼭 필요한 핵심 인력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또 가정에서도 믿음직한 가장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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