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가 4개 지상조업사와 공동으로 친환경 생분해성 항공화물 포장비닐을 구매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0일 인천공항의 대표적인 녹색물류사업인 Green Cargo Hub 6차 사업으로 한국공항, 아시아나에어포트, 스위스포트, AACT와 친환경 생분해성 항공화물 포장비닐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친환경 비닐은 기존 비닐에 비해 가격이 높아 상용화가 쉽지 않았으나, 인천공항의 공동구매로 친환경 비닐 사업의 저변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인천공항 내 4개 조업사는 총 8,400매의 친환경 생분해성 항공화물 포장비닐을 구매했다.
친환경 생분해성 비닐은 옥수수 전분 등 생분해성 화합물을 혼합해 만들어, 매립 후 8개월 정도만 지나도 자연 상태에서 천연 미생물의 작용에 의해 서서히 분해되기 시작하는 친환경 바이오 필름이다. 매립하고 16년 이상 지나야 분해가 시작되는 기존 일반 비닐에 비하면 분해 속도가 현저히 빠른 셈이다.
인천공항은 조업사들이 항공화물의 파손 및 침수 등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물 포장비닐이 하루 평균 14톤에 달하는 만큼 2010년부터 조업사들과 힘을 합쳐 친환경 포장비닐 구매에 나섰으며, 올해까지 총 25,900매를 구매함으로써 플라스틱 비닐 폐기물 감축에 앞장서고 있다.
인천공항은 이번 사업에서도 지금까지와 같이 친환경 항공화물 포장비닐에 인천공항의 ‘Green Cargo Hub’ 로고를 인쇄해 전 세계 항공사와 물류기업, 공항에 인천공항의 친환경 물류 브랜드 이미지가 각인되도록 했다.
인천공항공사 박완수 사장은 “인천공항은 Green Cargo Hub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녹색물류 허브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이러한 녹색물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새로운 아이템 발굴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항공화물 분야의 녹색성장을 도모하고 친환경 경영을 선도하는 공항으로서 브랜드 위상 제고를 위해 지난 2009년부터 매년 Green Cargo Hub 사업을 시행해왔다. 친환경 포장비닐 구매 외에도 항공사와 조업사에 경량형 항공화물 컨테이너 400여 기를 보급함으로써 연간 28,000톤의 CO2 절감 효과를 거두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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