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간 매각된 한국 외항상선대의 30%는 국내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베셀즈밸류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 간 매각된 우리나라 외항상선대는 총 80척이었으며, 선박가격으로 따져 17억36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선박을 매입한 국가를 보면 한국이 23척으로 가장 많았다. 매각된 우리나라 외항상선대의 29%를 국내 기업이 다시 사들인 것이다. 세계 1위 해운국 그리스는 18척으로 두 번째로 많은 한국선박을 매입한 국가로 기록됐다.
한국과 그리스는 선박 척수로는 5척밖에 차이나지 않았지만 선박 가격에선 각각 7억600만달러, 4억9400만달러로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고가 또는 대형선 위주로 매입에 나섰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은 척수로는 7척으로 우리나라 선박을 인수한 세 번째로 많이 매입한 국가에 올랐지만 가격으로는 6200만달러로 다섯 번째에 랭크됐다. 선박당 평균 가격이 870만달러에 불과한 중소형선을 매입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미국은 3척의 한국 선박을 인수하는데 그쳤으나 선가는 중국보다 2배 이상 많은 1억5700만달러에 이르러 3위에 올랐다. 싱가포르는 8300만달러짜리 선박 1척을 인수함으로써 선가 기준으로 네 번째 국가가 됐다.
이밖에 독일이 2척 2600만달러, 인도네시아가 3척 2300만달러, 일본이 1척 2300만달러의 한국 선박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와 영국 아랍에미리트도 지난 1년 간 한국과 각각 1000만달러대의 선박 거래를 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자료제공 : info@vesselsvalue.com +44 (0) 8995-4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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