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인턴의 정규직 전환율이 크게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흠 의원(새누리당, 보령·서천)이 국토부 산하 8개 공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채용 된 인턴은 8,138명으로 이중 27.3%인 2,225명이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대졸인턴의 경우 4년간 6,994명 중 1,789명이 채용 돼 25.6%에 그친 반면 고졸인턴은 1,144명 중 38.1%인 436명이 정규직으로 전환 돼 상대적으로 나았다.
기관별로 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15명의 대졸인턴 가운데 단 한명도 정규직으로 뽑지 않았고 고졸인턴만 4명을 채용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2011년 이후 1,811명의 대졸 및 고졸 인턴직원을 뽑았지만 단 한명도 정규직으로 채용하지 않았다. 이 기간동안 인천국제공항공사와 LH는 각각 232명과 512명을 정규직으로 뽑았다.
그나마 정규직 전환형 인턴제를 운영하고 있는 도로공사와 철도공사를 제외하면 나머지 6개 기관의 정규직 전환율은 10.1%(4,530명 중 459명)에 불과해 공기업의 인턴제가 비정규직 양산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태흠의원은 “공공기관의 인턴제가 단기 아르바이트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채용과 연동해 내실을 기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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