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항공사 실크웨이웨스트항공이 국내 항공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오는 10월9일부터 실크웨이웨스트항공은 바쿠-인천 노선을 취항한다.
인천 취항에 앞서 실크웨이웨스트항공의 니드잣 바바예브 부사장(사진)이 한국을 찾았다. 니드잣 바바예브 부사장은 실크웨이웨스트항공의 국내 총판매대리점(GSA)를 맡고 있는 디에이알에스의 임원진과 함께 기자들을 만나 이번 인천 신규 취항에 갖는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향후 수요 따라 항공기종 확대 고려
실크웨이웨스트항공은 오는 10월 9일부터 바쿠-인천 노선에 신규취항 해 우리나라 창공을 본격적으로 날게 된다.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 주 2회 운항하며 B767-300ERF기종이 투입된다.
현재 실크웨이웨스트항공은 767-300ERF를 2대, 747-400F를 3대, 747-800F를 2대 보유하고 있다. 세 기종 모두 우리나라 국토교통부에 등록했다. 니드잣 바바예브 부사장은 “향후 인천 노선의 수요에 따라 더 큰 항공기종으로 교체할 것”이라 계획을 밝혔다. 이 노선에는 주로 전자제품이 수송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크웨이웨스트항공은 이번 인천-바크 노선 신규 취항을 계기로 한국에서 입지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실크웨이웨스트항공은 이 노선의 잠재력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중앙아시아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은 건축, 통신, 기계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두드러진 곳으로 향후 우리 나라와의 활발한 교류가 기대되는 국가이다. 실크웨이웨스트항공은 지난 2011년 10월 한국 취항을 계획한 바 있으나 당시 유럽발 재정위기의 여파로 취소됐었다. 그러나 한국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이번 신규 취항을 성사 시킬 수 있었다.
아제르바이잔은 아시아뿐만이 아니라 유럽과도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아시아 유럽 국가를 포함해 아제르바이잔 주변에 위치한 다양한 곳으로의 연결 또한 이 노선을 통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적극적 대화로 끈끈한 협력 이뤄
실크웨이웨스트항공은 2001년 8월 설립된 실크웨이항공의 계열사로써 꾸준한 노선 확장으로 아제르바이잔을 대표하는 항공사로 성장하고 있다. 디에이알에스는 지난 2007년 1월 국내 총판매대리점으로 선정돼 실크웨이웨스트항공을 이용하는 국내 화주들에게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SA 업계에서 외국 항공사와 국내 대리점 간 활발한 의사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실크웨이웨스트항공과 디에이알에스는 잦은 대화로 국내 시장에서 실크웨이웨스트항공의 점유율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 이러한 활발한 의사소통의 비결은 두 나라의 비슷한 문화 덕분이다.
“아제르바이잔과 한국은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사적인 자리에서 늘 연장자를 우대한다는 점, 가족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점이 한국과 유사합니다. 이러한 공통점을 바탕으로 한국 업체인 디에이알에스와 더 끈끈하게 협력할 수 있었습니다.”
실크웨이항공은 지난 2012년 B747-400F기종의 도입으로 장거리 운송을 시작했다. 지난 2006년 11월 체결된 한국과 아제르바이잔 항공 운송 협약에 따라 2011년 아제르바이잔 항공관리국의 지정 항공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실크웨이항공은 젊은 항공사로써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지정학적으로도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기에 손색이 없고 각종 최신 장비를 보유해 실크웨이항공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베푼다고 자신합니다.”
니드잣 바바예브 부사장은 한국 시장에 큰 애착을 갖고 있다. 싱가포르, 하노이 등 다른 도시를 재치고 한국 노선에 취항한 것 역시 그가 한국 시장에 갖고 있었던 애착 덕분이다.
“한국 대기업 제품들을 많이 쓰면서 한국이란 나라에 많이 친숙해 졌습니다. 이번 신규 취항을 계기로 한국을 더 자주 방문해 아제르바이잔과 한국 간 교류를 강화할 것입니다.”
바바예브 부사장은 인터뷰 마지막에 ‘실크로드’를 언급했다. “동방에서 서방으로 물류를 전달한 과거의 ‘실크 로드’를 저희 실크웨이웨스트항공이 하늘길에서 열 것입니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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