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갑문이 올해로 준공 40주년을 맞아 오는 10월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일반 시민들에게 갑문홍보관과 야외 관람장 등 시설을 개방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28일 ‘준공 40주년 기념 갑문 개방 계획’을 발표하고, 국가 보안 1등급 시설로 평상시 일반인 출입을 통제해 온 갑문이 개방기간 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자유롭게 방문해 선박이 드나드는 모습과 바다 정취를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최고 10m에 이르는 조수간만의 차를 극복하고 대형 선박이 입출항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974년 5월10일 준공된 인천항 갑문은 동양 최대의 규모 외에도 대한민국 재건과 산업화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자랑스러운 역사와 교육적 가치를 지닌 시설물이자 인천항과 인천을 상징하는 지역의 명소 중 하나로서 학생과 일반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갑문 운영동에 자리 잡은 홍보관은 학생들의 현장학습과 국내외 관광객들의 산업 및 역사 관광지로, 지난해 4월에 개관된 이후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홍보관 1층 야외에서는 인천항 마스코트인 해룡이·해린이와 기념촬영을 할 수 있고, 4층 전시관에서는 3면으로 된 영상물을 통해 갑문이 배를 받고 내보내는 원리를 보고 배울 수 있다. 또 ‘나도 선장’ 체험을 할 수 있는 항해 시뮬레이션 코너, 갑문과 인천항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을 이메일로 전송할 수 있는 ‘크로마키 포토존’ 등 재미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다.
5층 전망대에 올라가면 갑문과 내항의 전경과 선박들이 갑문을 통항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야외 휴게공간이 조성돼 있다. 야외 관람장에서는 갑문을 통해 입·출항하는 대형 화물선 및 여객선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고,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아름답게 조성된 조경지역 안에서 가족단위로 휴식도 즐길 수 있다.
특히 11일 오후 6시30분부터는 조경지역 내에서 ‘내항음악제’가 열려 정통 클래식과 대중음악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양질의 문화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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