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선의 발주잔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준공척수는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브로커 SSY의 집계에 따르면 전세계의 8월 벌크선 준공 척수는 26척으로, 1~7월 평균 58척에 비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8월의 해체(폐선) 26척을 빼면 선복증가량은 제로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22일 일본해사신문은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 봄부터 여름까지 드라이 시황악화의 영향으로 선주가 인도를 피하면서 준공이 연기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8월 케이프사이즈의 준공은 3척을 기록했으며 해체는 2척에 달했다. 파나막스의 준공과 해체는 5척으로 같았고, 핸디막스는 18척이 준공됐지만 해체는 19척에 달했다. 각 선종에서 준공과 해체가 거의 동일하여, 선복이 증가하지 않았다.
올해의 드라이 벌크 시황은 4월 이후, 심각한 침체가 계속됐다. 특히 파나막스의 침체가 두드러지며 중국의 석탄 수입둔화와 남미·호주 항만의 체선감소가 영향을 미치면서 주요 항로 평균 운임률은 3천~6천달러대의 수준이 계속됐다.
8월 이후는 회복세를 보였으나 현재의 항로 평균은 케이프사이즈가 1만4900달러, 파나막스 6600달러, 핸디막스 1만800달러로 각각 손익분기점에 이르지 않았다. 1~8월 벌크선 준공 척수 합계는 430척이다. 9~12월에는 314척의 준공이 전망되며, 통년 신조선 740척의 공급이 전망된다. 또한 2015년 준공은 870척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일본 선사 관계자는 “연 800척 이상이 준공되면, 수급 균형에 대한 악영향은 불가피하다”며 “600척 정도까지 공급을 줄이지 않으면, 시장의 건전화는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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