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20대 청년들은 사회생활에 첫걸음을 걸으며 많은 변화를 겪는다. 이번 주 현장사람들의 주인공인 동진선박 최주용 사원은 이제 입사 1년 차를 향해가는 신입사원이다. 최주용 씨 역시 회사에 입사하며 대내외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었다. 사소한 사안이라도 두 세 번의 확인 과정을 거치는 습관이 생겼고, 대학 시절보다 더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됐다.
1957년 설립된 동진선박은 싱가포르의 스와이어쉬핑, 아랍에미레이트의 에미레이트쉬핑, 포워딩 업체 T.M.C.L의 국내 영업을 맡고 있는 해운대리점이다. 최주용 사원은 스와이어쉬핑 영업부에서 수출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싱가포르 선사 스와이어쉬핑은 호주와 뉴질랜드 지역을 서비스하는 선사이다. 최근에 남태평양 인근에 위치한 섬들까지 기항하면서 서비스 노선이 늘어났다. 남태평양 섬 노선의 경우는 기항하는 선사가 많지 않아 선사들에게 ‘틈새 시장’으로 각광받는 지역이기도 하다. 덕분에 최주용 씨를 비롯한 동진선박의 스와이어쉬핑 담당 직원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주용 씨는 지난해 12월, 동진선박에 입사했다. 취업을 준비하던 중 협회에서 주관한 물류 교육을 받고 해운 물류업계 취업에 관심을 두게 됐다. “교육을 받으면서 같은 직종을 준비하는 많은 분을 만나며 물류 분야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출 영업부는 화주와의 만남이 중요한 업무이다. 최주용 씨는 입사한 후 지금까지 내근을 하며 업무를 익히는 시간을 가져왔다. 요새는 영업 업무를 위해 화주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인맥을 다지는 중이다. “수출 영업부의 일원으로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해 두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선배들에게 배웠습니다.” 향후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게 되면 화주들에게 믿음을 주는 영업사원이 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최주용 씨는 입사 후 어떤 일이든 두세 번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메일을 하나 작성해서 보낼 때도 몇 번씩 확인 절차를 거치곤 합니다. 업무를 할 때 꼼꼼한 확인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배우게 됐거든요.” 최주용 씨는 입사 초반부터 확인에 대한 중요성을 들어 왔다. 반년이 흐른 지금은 꼼꼼한 업무가 이미 습관이 된지 오래다.
해운대리점 직원들에게 유창한 외국어 구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전 세계에 걸쳐 있는 스와이어쉬핑 대리점들과 업무 관련 연락을 빈번하게 주고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입사 초반만 해도 수화기를 통해 쏟아지는 외국어에 혼란스러웠지만 점차 영어로 하는 통화에도 적응해 나가고 있다. 바쁜 신입사원이지만 외국어 실력을 기르기 위해 남는 시간에는 틈틈이 영어를 독학하며 실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주말이면 영화 감상을 즐기는 평범한 젊은이지만 최주용 씨는 회사 안에선 프로 의식을 갖춘 직원이 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꼭 회사에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회사에 필요한 사원이 되기 위해 최주용 씨는 외국어 공부, 화주들과의 만남, 기본적 업무 태도까지 뭐 하나 소홀히 하지 않을 계획이다.
회사가 발전하려면 젊은 인재들이 올바르게 성장해야 한다. 오늘도 치열하게 업무를 하고 있을 최주용 씨를 비롯한 많은 해운업계의 신입 사원들이 꼭 필요한 인재로 성장해 해운 업계의 미래를 이끌었으면 한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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