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가 대한항공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2일 대한항공이 발행예정인 제56-1회, 제56-2회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한진해운과의 신용위험 공유 확대로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등급전망은 과점체제 하에서의 시장지위, 여객부문의 성장세, EBITDA 창출력, 보유자산을 감안한 재무적 융통성 등을 고려할 때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올 들어 한진해운의 경영진 교체, 한진해운홀딩스 분할 후 합병법인 출범, 지난 6월17일 한진해운에 대한 4000억원 유상증자 등이 완료됨으로써 한진해운은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한신평은 지배구조 변화로 한진해운에 대한 책임경영체제가 불가피할것으로 보고 한진해운간 신용위험 ?유 수준이 확대된 것으로 판단했다.
한신평은 한진그룹이 HIC,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등을 통해 호텔, 레저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면서 대한항공의 출자 및 재무적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항공은 LA호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HIC에 1069억원의 증자 외에 차입금 5328억원에 대한 지급보증과 추가 증자 약정을 체결하는 등 지원주체로서의 동사 역할 및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한신평은 항공기 도입 CAPEX와 해운 정상화를 위한 자금 투입 등과 맞물리면서 대한항공의 재무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한신평은 지난 7월 S-OIL지분 1조9830억원에 매각키로 결정했고, 향후 구조조정 계획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재무부담 확대에 대한 우려도 일부 완화돼 자금조달 여건이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중국과 동남아 여객노선의 실적도 증가세에 있고 작년 하반기부터 소폭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화물운송실적, 유가와 환율 여건이 우호적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작년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한신평은 한진해운의 신용위험 변화와 사업실적, 한진그룹의 호텔, 레저사업 투자 강화과정에서의 재무부담 확대 여부, 구조조정 성과와 시기 등을 토대로 신용등급을 재검토 할 방침이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