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중국 톈진(天津)을 잇는 국제여객선(카페리)이 1년5개월만에 운항을 재개한다.
진천국제객화항운(이하 진천페리)은 2만6463t급 카페리선 <톈런>(天仁)호의 31일 톈진항 출항을 시작으로 인천-톈진 항로가 복항한다고 27일 밝혔다.
재개되는 노선은 운항 중단 전과 같은 주 2항차 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톈런>호는 인천에선 화요일과 금요일, 톈진에선 목요일과 일요일에 각각 출항하게 된다.
진천페리는 지난해 3월 말 한국과 중국측 투자자간 운항 경비 정산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선박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올해 1월 한중 양국 파트너들이 경영권 분쟁을 매듭짓고 재취항에 합의하면서 운항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중국측에서 한국측 투자자 교체를 원해 취항은 계속 미뤄졌다.
결국 지난 6월 한국측 투자자가 기존 대아그룹에서 인천지역 국제물류업체인 씨레인보우인터내셔널로 바뀌면서 극적으로 운항 재개의 실마리를 풀게 됐다.
대아그룹은 보유하고 있던 지분 50%를 씨레인보우와 중국 사업자인 톈진국제경제기술합작그룹공사(이하 외경그룹)에 각각 40% 10%의 비율로 매각했다.
이로써 진천페리의 지분 구조는 중국 외경그룹 60%, 한국 씨레인보우인터내셔널 40%로 변경됐다.
중국 파트너의 지분이 높아졌지만 진천페리 본사의 한국 소재는 계속 유지된다. 진천페리는 투자자 교체 과정에서 본사 주소를 서울 대아그룹 소유의 서울 신사동 강남빌딩에서 인천 제2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했다.
진천페리 사장은 중국측 파트너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한국측 업무 총괄은 진천페리 박성웅 이사가 맡는다.
진천페리는 <톈런>호의 복항을 기념해 내달 1일 인천항에서 재취항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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