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통영생산기지에 접안해있는 LNG선 |
한국가스공사가 미국에서 최초로 도입하는 셰일가스(암석층에 함유된 천연가스) 수송 입찰에 들어갔다.
가스공사는 26일 미국 사빈패스(Sabine Pass)에서 도입 예정인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전용선에 대한 운영선사 선정 사업공고를 냈다.
참가 자격은 국내 외항운송사이며 발주선박은 총 6척이다. 수송선박은 2017년부터 20년간 매년 280만t의 셰일가스를 운송하게 된다.
LNG선 가격이 척당 2억달러에 달하는 점에 미뤄볼 때 한화로 1조2천억원을 넘는 초대형 거래다.
이번 입찰은 국내선사 중 신규선사에도 문호가 개방돼 글로비스와 KSS해운 등 그동안 LNG 수송사업 진출을 꾀해온 선사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가스공사는 발주선박 중 2척을 국내 기술로 개발한 LNG 화물창인 KC-1을 탑재토록 해 약 120억원(척당 60억원)의 기술로열티를 아낄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의 LNG선 건조국임에도 화물창 원천기술은 외국기업에 있어 막대한 기술료를 지불해왔다.
가스공사는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로열티를 절감하기 위해 2004년부터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과 손잡고 한국형 화물창인 KC-1 개발을 주도해왔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향후 KC-1 기술이 세계 LNG선 시장에서 확대․적용될 경우, 로열티 수익을 통해 우리나라의 고부가가치 기술산업 발전에도 기여코자 한다"고 말했다.
KC-1 화물창 선박은 개발 시기 등을 고려해 기존 멤브레인형 화물창으로 건조되는 선박보다 4개월 늦은 2017년 9월 말부터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투입되는 선박의 제원은 길이 308m 폭 49m, 화물수송능력 17만4000㎥(-163℃, 100% 탱크용량 기준)다.
가스공사는 29일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계약이행능력 평가 신청서를 다음달 18일까지 접수받은 뒤 이튿날(19일)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사업 참가 신청서 접수는 10월2일까지이며 최종 입찰 및 낙찰자 결정은 10월24일 이뤄진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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