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원료선인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시황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13일 일본해사신문이 밝힌 주요 항로 평균 운임은 하루당 9654달러로 1만달러 이하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선사 관계자는 “침체 이유를 명확히 지적하기는 어렵다”며 “계속되는 침체로 가을 이후에 기대되는 시장 회복에 대해 상승폭은 한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프사이즈는 지난해까지 신조선의 공급압력이 정점에 달했던 것만큼 올해부터 수급 개선이 기대되고 있는 분야다.
올해 1~7월 케이프사이즈 준공은 65척이었다. 해체된 18척을 제외하면 50척정도 되며 연 80척 전후로 증가하는 추세다. 연 200척 규모가 준공되던 2010~2012년 3년간에 비해 공급 압력은 반감되고 있다.
수송 수요도 봄 이후. 호주와 브라질의 철광석 출하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광산업체 리오틴토의 올해 상반기(1~6월) 철광석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억4240만t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달성했다.
중국의 1~7월 철광석 수입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5억3960만t, 연간 환산 9억2500만t 수준으로, 2013년 실적(8억1941만t)을 약 1억t 웃도는 기세로 증가하고 있다.
케이프사이즈 4항로의 올해 1~7월 평균 운임은 1만3545달러로 집계됐다. 1월과 3월의 상승세가 기여해 전년 동기의 7259달러에 비해 2배 가까운 수준에 달하며 한 단계 오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신예선의 채산 라인 2만달러대 중반과의 차이는 크다. 또한 지난 2012년까지 대량 준공에 따른 선복과잉의 후유증도 강하게 남아있는 상황이다.
올해 수급 마이너스 요소는 브라질 최대 자원 회사 발레에 따른 세계 최대의 철광석선 발레막스의 정비를 들 수 있다. 발레막스는 7월말까지 31척이 취항했다. 발레 자사 선대로서 대부분이 브라질-아시아 항로에 투입됐으며, 이 영향으로 프런트 홀(대서양-태평양)항로의 스폿 카고가 감소하고 있을 가능성이 보인다.
브라질, 호주의 자원기업은 통상적으로 10~12월 철광석 출하의 성수기를 맞이한다. 지난해 4항로의 평균 운임은 9월말에 4만2천달러, 12월에 3만8천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선사 관계자들은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3만~4만달러의 시가가 지속될지는 의문이다”며 “연초에는 다시 침체될 우려도 부정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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