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스에어카고의 룩셈부르크 공항 화물상옥겨냥도 및 쿨셀 이용 동선<자료제공 물류기술연구센터>
유럽의 항공사들이 의약품 저온수송 관련 설비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영국의 컨설팅회사 IMARC그룹은 헬스케어 관련 세계 콜드체인 서비스 시장 규모가 지난해 73억 달러 수준에서 오는 2018년 약 114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확대가 예견되자 관련 업계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온도관리가 가능한 특수 컨테이너, 실시간 트랙킹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룩스에어 카고, GDP 인증
지난해 3월 EU는 의약품 물류에 관한 기준인 GDP(Good Distribution Practice)를 법제화하고 같은 해 9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카고룩스 항공의 룩스에어 카고는 업계 최초로 항공화물 전용시설로 GDP 인증을 받았다.
GDP 인증을 취득한 룩스에어 카고의 의약품 전문 장치시설 ‘파머 앤 헬스케어 센터’는 마지막 순간까지 지속되는 쿨 체인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이 센터는 총 면적 3000㎡으로 구성돼 상온고 1600㎡, 냉장고 818㎡으로 구분된다. 항공화물 빌드업과 해체작업은 온도 관리가 가능한 2~25도에서 실시한다. 상옥 입구에 있는 ‘쿨 셀’은 2~25도 내에서 온도가 관리되며, ULD별로 하나씩 셀에 넣어 사용하고, 개별 셔터를 갖추고 있어 외부공기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한다. 센터 내에는 셀 35개와 10피트 팔레트 70대의 장치 공간이 있어 항공기 탑재 직전까지 화물의 온도를 관리하면서 장치할 수 있는 특징을 갖는다. 쿨 셀에서 비행기 주기장까지의 거리는 최대 350m다. 온도조절 차량 전용 트럭도크 6기(상온트랙용 4기, 냉장용 2기)도 배치돼 있어 외부 공기 침입 없이 화물을 트럭에 탑재할 수 있다. 이 트럭도크는 공항 외부 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돼 있어 수송상 동선도 원활하다.
유럽·북미, 화물 추적 장치 도입
의약품 수송 과정을 가시화해 화물의 온도 등을 추적·기록하는 기기를 도입하는 항공회사도 늘어나는 추세다.
외신과 물류기술연구센터를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루프트한자 카고는 지난 6월부터 화물의 위치정보를 추적하는 GSM(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 방식의 실시간 트래킹을 일본발 화물에도 적용하고 있다. SWR화물부문은 이 기기에 위치정보와 온도 및 화물의 개봉이력을 추적·기록하는 기능을 추가하고 2015년 중 새로운 서비스로 SWR의 모든 노선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루프트한자 카고의 실시간 트래킹으로 추적할 수 있는 것은 실시간 화물 위치정보 분석이지만, 의약품 등 온도관리가 필요한 화물 외에도 고가의 상품 등 광범위한 종류의 화물 수송 서비스에 적용하기 쉬운 범용성을 갖고 있다.
루프트한자 카고의 화물 위치정보 추적기기는 화물의 외부에 부착하며 표면의 전원 버튼이 켜질 때까지 길게 눌러 구동시키고, 루프트한자 카고의 웹사이트 상에서 항공화물운송장(AWB) 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기기가 작동되는 것을 확인한 후 화물의 내부에 넣거나 외부 포장에 장착하고 웹사이트를 통해 업데이트를 확인하면 된다. SWR 측은 앞으로 이 기기의 기능을 더 다양화할 방침으로 위치정보 외에 화물의 온도, 습도, 빛 감지를 통한 화물 개봉이력 등을 기록·추적하는 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북미에서는 GPS 탑재형 추적 장치 도입이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미국의 언에셋인텔리전스사가 제작한 ‘센트리 플라이 세이프’다. 이 추적장치는 GPS/AGPS 탑재형 기기로 위치정보 외에 온도, 습도도 계측하고 추적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실시간 트래킹과 거의 동일하다. 현재 이 기기를 사용하는 항공사는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에어캐나다, 캐세이퍼시픽 등 20개사 이상이다. GPS를 이용해 화물정보를 웹사이트에 반영하는 구조이지만, GSM 등 일부 휴대전화 전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GSM방식을 사용하지 않는 일본이나 한국 등에서는 사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아울러 언에셋인텔리전스사는 지난 5월 세계 최대 온도관리 컨테이너 제조·리스회사인 스웨덴 엔바리로테이너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컨테이너에 센트리플라이트세이프를 탑재한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엔바리로테이너사는 향후 2년간 이 기기를 자사의 모든 온도관리 컨테이너에 장착한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면 온도관리 컨테이너를 이용한 의약품 운송서비스의 질의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루프트한자 카고, 온도관리 컨테이너 도입
루프트한자 카고는 쿨 체인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올 3분기에는 독일의 도카쉬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온도관리 컨테이너 ‘옵티쿨러’를 대량 도입할 예정이다. 루프트한자 측은 “2~30도로 온도를 관리할 수 있는 옵티쿨러를 100대 이상 운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더불어 루프트한자 카고의 본사가 위치한 프랑크푸르트 루프트한자 카고센터의 중장기적인 정비 계획에는 온도조절 시설 설치도 포함돼있다.
루프트한자 카고의 실시간 트래킹 기기는 화물의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기기는 EASA(유럽항공안전청)의 기준에 의해 개발됐으며, 미국에서도 사용인가를 취득했다. 기기 자체에는 기록 장치가 없지만 LCAG 웹사이트상의 ‘트래킹 포털’에는 추적기록이 1년간 저장되기 때문에 화물상황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하는 의약품 수송에서 상당한 활약이 예상된다.
한편 루프트한자 카고는 2012년 특수 수송상품으로 특화한 팀을 구성하고 각 거점에 정온수송 상품 전문가인 ‘쿨 캡틴’을 배치하고 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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