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세이패시픽항공의 상반기 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1300% 증가했다.
캐세이패시픽그룹은 13일(현지시각) 올 상반기 순익이 3억4700만 홍콩달러(한화 약 460억원)를 기록해 전년동기 2400만 홍콩달러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주당이익은 전년동기 0.6 홍콩센트 대비 8.8 홍콩센트로 증가했고, 총 매출은 4.6% 증가한 508억4,000만 홍콩달러(한화 약 6조745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세이패시픽은 상반기에 승객 1인당 운임 수익 감소, 항공 화물 시장의 지속적인 약세와 과잉 공급, 지속적인 고유가, 그리고 관계사인 에어차이나의 부진을 겪었다. 항공유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항공유는 전체 영업 비용의 37.9%에 달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0.9%P 감소한 수치다.
2014년 상반기 그룹의 여객 운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상승한 365억200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좌석공급량은 신규 노선 취항과 기존 장거리 노선의 운항횟수 증대에 힘입어 5.3% 증가했다. 좌석이용률은 2.3%P 증가한 83.6%를 기록했다. 장거리 노선의 모든 클래스에 대한 여객 운송 수요는 강세를 보였다. 중단거리 노선에 대한 여객 운송 수요는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승객 1인당 운임 수익 감소에 대한 압박과 일부 동남아 노선에서의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양호했다.
캐세이패시픽그룹의 올 상반기 화물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16억6,30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캐세이패시픽과 드래곤에어의 화물 운임 수익은 6.9% 하락한 2.17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화물수용능력은 10.8% 증가했고, 화물적재율은 0.8%P 증가해 63.2%를 기록했다.
캐세이패시픽은 올 상반기 동안 수요 변화에 맞춰 화물수용능력을 조절해 왔다. 보잉 777-300ER 기종의 운항 증가를 반영해, 여객기 화물칸에 더 많은 화물을 적재했다. 홍콩국제공항에 신설된 화물 터미널은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캐세이패시픽 그룹 외 많은 항공사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캐세이패시픽그룹은 올해 상반기에 2대의 보잉 777-300ER, 2대의 에어버스 A330-330, 1대의 에어버스 A321-200(드래곤에어) 등 총 5대의 새로운 항공기를 인수 받는 등 지속적으로 기종 향상을 위해 노력했으며, 2대의 보잉 747-400 여객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했다.
캐세이패시픽은 2013년 보잉사와 맺은 협약의 일환으로, 6대의 보잉 747-400F 화물기를 보잉사에 다시 판매한다. 6대의 화물기 중 4대는 현재 보관 중이며, 2016년까지 6대 모두 반환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는 11대의 에어버스 A340-300 항공기의 운항 중단을 가속화하려는 계획이다. 이 중 4대는 2015년 말까지 운항을 정지할 예정이며, 남은 7대는 2017년 말까지 운항을 중단된다. 또, 2014년 6월 30일 기준으로 총 90대의 항공기를 주문을 확정했고, 2024년까지 계속 인도받을 예정이다.
캐세이패시픽의 존 슬로사 회장은 “캐세이패시픽그룹과 항공 산업 모두의 영업 환경은 쉽지 않은 상태이다. 우리는 항공 여객 사업에 있어 심각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익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다. 항공 화물 사업은 과잉 공급으로 인해 문제가 되고 있다. 심화된 경쟁은 화물 운임 수익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2014년 하반기 사업전망은 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는 건실한 재무상황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금의 어려운 시장 조건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상품과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전략적인 투자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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