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글로벌 물류기업인 판알피나가 상반기에 수익성을 회복했다. 환율 변동을 반영한 판알피나의 상반기 포워딩 매출액은 스위스 프랑(CHF) 기준 32억3050만 CHF(한화 3조6736억원)를 기록하고, 영업이익(EBIT)은 6010만CHF(한화 683억4400만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33억2800만CHF에서 2.9%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5880만CHF에서 2% 성장했다. 부가가치서비스를 확대하고, 손실을 줄이면서 영업이익 호조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판알피나의 최고 경영자 (CEO) 피터 울버는 “지난해 11월에 세운 물류부문 손실 감축 전략을 통해 상당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고, 해상 운송 부문의 안정성 확보 등과 같은 수익성 개선으로 상반기 호실적을 이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항공화물과 해상화물 운송은 물동량은 각각 전년대비 4%, 8% 증가했지만 시장 환경의 영향을 받아 수익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항공화물 수송량은 전 세계 항공화물 시장 성장에 영향을 받은 데다 노선 최적화 전략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t당 매출총이익은 745CHF로 전년동기 대비 4% 감소했지만 총수익은 3억1080만CHF로 안정적인 성적을 거뒀다.
해상화물 수송량은 높은 환율 변동을 보이고 있지만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 TEU당 매출총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 하락한 320CHF를 기록했지만 총수익은 2억4660만CHF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물류 부문의 총수익은 2억2060만CHF로 전년동기 2억1070만CHF 대비 5% 증가했다. 이는 유럽 육상운송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수익성 낮은 시설이 회복과 부가가치 서비스 (VAS)를 시작하면서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피터 울버 CEO는 “실적이 저조한 사업을 끌어올리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구조조정과 새로운 운용 시스템인 SAP TM을 통해 더욱 향상된 생산성과 수익성 개선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판알피나는 2014년에 항공 해상화물 시장은 각각 3~4%,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