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31 17:04
일본 육상운송 업계, 단가 인상 검토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저조'
지난해 일본 육상운송 회사의 평균 매출은 전년대비 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온라인 시장 확대 등 완만한 경기회복에 따른 개인소비 증가와 생산회복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매출증대에도 불구하고 일본 육상운송 업계는 영업이익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육상운송 업계의 2009년 이후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3.6%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물류기술센터에 따르면 현재 일본 육상운송 업계가 안고 있는 문제는 ▲연료비와 인건비 폭등 ▲치열한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 ▲인구감소로 장래 국내수요 포화상태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일본 대지진 이후 복구 수요와 건축현장 등에서의 인력 부족으로 노동인력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트럭운전자에 대한 인건비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연료비 역시 5년 전과 비교해 경유 단가가 약 20% 상승해 수송비용 증가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경제 정체로 이러한 수송비용 증가분을 고객들에게 전가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출단가는 매년 하락하고 있어, 비용구조 개혁 등의 경영효율화를 중장기 경영계획에 반영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외부요인과 더불어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물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매출단가는 매분기 하락하는 추세다. 결국 그동안 고객들의 가격인하 요구를 수용했던 육상운송 회사들은 매출단가 개선을 위해 단가 인상 교섭, 수익성 낮은 고객과의 거래 재검토를 통해 수익률 개선에 힘쓰고 있다.
일본경제의 완만한 회복 및 소비형태 변화에 따른 온라인 시장의 확대로 일본 내 물동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된다. 그러나 저출산으로 장래의 인구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며, 2040년에는 현재 보다 인구가 1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최근 기업의 글로벌화로 생산거점을 해외로 이전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까운 장래에 일본 내 물류수요는 한계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상태다.
업계는 이러한 문제를 감안해 향후 성장전략으로 고부가가치 서비스 제공을 통한 수익성 개선, 비용구조 개혁,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을 해법으로 내놓고 있다. 일단 매출단가 증가를 위해 물류서비스는 당일배송을 비롯한 추가적인 리드타임 단축을 실현하고, 단순 배송이나 화물보관에 그치지 않는 복합서비스는 제공도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빠르게 진화시킬 계획이다. 장래 국내 물류수요 한계를 고려해 대형 육상운송 회사들은 해외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의 물류 및 국제간 물류에 대한 지원을 가속화하고 있다.
덧붙여 글로벌 물류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에 대형 물류거점을 신설하고 국내에서는 물류 리드타임 단축 및 조달에서 판매까지 원스톱 서비스 제공 등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국제간 물류를 지원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M&A로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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